수학 하면 딱딱한 공식이나 생각나고, 수학자 하면 연구실에 틀어박힌 까다로운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과연 실제로 그럴까요? 이 책의 제목처럼 그들의 삶은 보통 사람의 삶과 다를 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미숙아로 태어난 뉴턴은, 공부를 못한다고 놀리는 친구와 한바탕 싸움질을 벌인 뒤 공부를 잘하겠다는 동기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파스칼은 무서운 이발사한테 이를 치료할 걸 생각하고 두려움에 떨다가 위대한 수학적 발견을 했습니다. 갈루아는 프랑스의 정치적 혼란 속에서 재능을 발휘해 보지도 못하고 결투를 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녜시를 비롯한 여자 수학자들은 남자들만 허용하는 수학 세계에 뛰어들어 용기와 의지로 위대한 업적을 세웠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30명의 남녀 수학자들은 보통 사람과 똑같이 좌절하고 슬퍼하고 기뻐하는 삶을 살았고 심지어 비극적인 삶을 살기도 했습니다. 단지, 어떤 상황 속에서든지 수학에 대한 열정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이 책은 그런 수학자들의 인생 에피소드와 함께 그들이 열정으로 이룬 수학적 업적을 살짝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대수학, 기하학, 정수론, 수열 등의 수학 분야들이 딱딱하게 제시되는 것이 아니라, 수학자의 삶 속에서 소개되어 매우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관련 수학 분야에 대해 수학자들의 삶을 통해 접근함으로써 아이들은 수학에 대한 생각과 선입견을 바꿀 수 있고 새롭고 신선한 동기를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초등 2학년 수학의 ‘길이 재기’ 시간에 라그랑주와 수학자들이 왜 표준 길이를 정하려고 했고 무엇을 기준으로 삼았는지를, 4학년의 ‘큰 수’ 시간에 아르키메데스가 바닷가의 모래알의 수를 세 보았던 일, ‘곱셈과 나눗셈’ 시간에 네이피어의 곱셈 계산봉 이야기를, 6학년의 ‘겉넓이와 부피’ 시간에는 아르키메데스가 왕관의 부피를 잰 일을, 중학교 3학년의 ‘방정식’ 시간에는 갈루아와 하이얌, 카르다노, 아벨이 방정식을 푼 이야기, 중학교 1학년의 ‘문자와 식’ 시간에는 대수를 연구한 데카르트, 아녜시, 서머빌 이야기를, 고등학교 수학의 ‘확률과 통계, 수열’ 시간에는 피보나치와 카르다노 이야기를 들려준다면 결코 수학이 딱딱한 과목으로 다가오지 않을 것입니다. 초·중·고 수학 시간에 선행 활동으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책으로, 저자인 부부는 수학자들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수학에 대한 열정’을 위주로 하여 아동·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추어 진지하고 재미있고 성실하게 써냈습니다.
▶ 책의 구성 -고대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30명의 수학자를 시대 순으로 배열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고대로 갈수록 여자 수학자가 없어 1권에 히파티아 1명이 소개되었고 근대로 올수록 많아져 2권에 6명이 소개되었습니다. -각 수학자 이야기 뒷부분에 생몰 도시가 표시된 지도와 관련 업적을 더 소개하여 좀 더 구체적이고 심화된 정보를 주려고 했습니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