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지독한 사랑 지독한 사랑 최고의 선물 동행 행복으로 초대 얼굴 하나야 그대 누구시기에 그대를 보면 원앙새 그대 그림자라면 내 곁에서 다가오는 아침 날개 달고 반려자 사랑 사랑 사랑을 어떤 사랑법 무조건 사랑은 아름다워 마른 꽃 향연 영영 사랑가 그와 그녀 아름다운 동반
2부 사랑은 승리의 불별이라 사랑은 승리의 불별이라 예전에 미처 몰랐네 가슴앓이 첫사랑 마지막 사랑 그리운 자두밭 호수에 잠긴 달 별리 정거장 별리 못다 준 사랑 애송이 풋사랑 기억상실증 지울 수 없는 꿈 꽃비 찬가 사랑이 방문할 때 부끄러운 고백 찬란한 청춘
3부 옹벽 붉은 담쟁이 영영 사랑 연연 국화 진달래 코스모스 연정 능소화 연정 홍매화 달맞이꽃 봉선화 꽃잎의 초대 꽃그늘 아래서 꽃자리 열매 저 꽃잎처럼 청호반새 호접몽 풀벌레 합창 옹벽 붉은 담쟁이
4부 하나뿐인 그대 하나뿐인 그대 쉿, 꽃들이 노래하네 화신 청보리밭 동백나무 숲 꽃그늘 누가 내 등을 밀어도 별궁의 꿈 오작교에 서면 아사달 그리워 낙화암 천년송 구드레 나루터 하얀 배 금강 멜로디 너와집에 닻 내리다 비익조 단풍 숲 별천지 산지의 꿈
5부 남은 자의 슬픔 남은 자의 슬픔 뻐꾸기 빈 둥지 한강 연가 겨울나무 기지개 켜다 연인들 행렬 백운 호수 주산지 호수 추억 속의 그대 장미 언덕 잠시 잠깐 헤어져도 석모도 가는 길 오케스트라 시나위 과천 은행나무 길에서 호숫가에 앉아 화려한 휴가 복사꽃 지는 계절 꽃비 내리는 풍경 사랑에 어이 끝이 있으랴
해설_유성호
격정과 헌신을 담은, 절절한 ‘사랑’ 노래
[사랑은 승리의 불별이라]는, 대상을 향한 각별한 격정을 담은 진중한 고백록이자, 가득히 밀려오는 사랑 충동을 심미적으로 그려낸 열정의 화폭이다. 시인은 시집 전체를 관철하는 힘이자 빛이자 존재 형식으로서 단연 ‘사랑’을 상정하고 그것을 일관되게 밀어가고 미학적으로 완성해낸다. 그만큼 조규화 시인은 ‘사랑’에서 발원하여 ‘사랑’으로 귀일하는 온전한 ‘사랑 노래’로 이번 시집을 채우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이번 시집의 저류(底流)를 ‘사랑가(歌)’로 규정하는 것은 매우 온당한 것이 아닐 수 없겠다. 주지하듯 ‘사랑’은, 인간이 가지는 고유한 욕망의 한 형식이다. 욕망이란 근본적으로 충족 불가능한 것이지만, 인간이 숙명적으로 가지는 불가피한 것이기도 하다. 조규화 시편의 주음主音은, 자신의 삶을 가능케 하는 대상을 호명하고 갈망하는 이러한 ‘사랑’의 형식에 수미일관 빚지고 있다. 그리하여 우리는 시인의 고백과 열정을 따라가면서 그녀만이 가진 불가피한 ‘사랑’의 열도와 밀도를 한껏 경험하게 되고, 나아가 호환할 수 없는 존재 형식으로서의 ‘사랑’의 위대함도 알아가게 된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