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른들에게는 유년의 향수를,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연탄으로 난방을 하고, 물지게로 식수를 나르고, 재래식 화장실을 쓰던 시절의 서울 와룡동. 육남매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그린 ‘와룡동의 아이들’ 연작 중 1~3권이 북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그간 삽화가로 활동해온 전하리는 2남4녀 중 둘째 딸로 성장하며 겪은 자전적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이 책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 작가는 개성이 뚜렷한 각각의 등장인물과 웃음을 자아내는 에피소드,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소재 등을 활용해 때로는 코믹하게 때로는 서정적으로 지나간 시절을 묘사하고 있다. 가난하지만 가족이 있고 희망이 있어서 행복했던 어린 시절의 소중한 기억을 그린 이 책은 이 시절에 유년기를 겪은 중장년층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내용을 담았을 뿐 아니라, 물질적으로는 풍요를 누리면서도 정서적으로는 각박한 요즘 어린이에게도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가난 속에서도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주는 가족 간의 사랑과 아이들의 꾸밈없는 동심, 지난 시절에 대한 그리움을 불러일으키는 소재가 조화된 이 책은 세대를 뛰어넘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어도 좋을 만큼 재미와 감동을 함께 선사한다.
2. 육남매의 좌충우돌 성장기 이 시리즈의 각권은 예측불허 육남매가 빚어내는 다양한 일화를 통해 재미와 감동을 자아낸다. 특히 수록된 삽화는 기억 속에서 희미해진 풍경을 생생하게 복원할 뿐 아니라, 각 등장인물의 생동감 넘치는 표정과 행동을 포착함으로써 웃음을 유발한다. 시리즈의 첫 권인『첫눈』은 새벽부터 일터로 나가는 아버지, 자신의 스웨터를 풀어 아이들의 장갑과 목도리를 만드는 어머니, 고드름 싸움에 여념이 없는 자매들과 부모님의 걱정을 덜기 위해 신문팔이로 연탄을 마련하는 아들의 이야기가 어우러져 첫눈 내린 날의 따뜻한 일상과 가족애를 보여준다. 한편 친구의 생일 파티에 신고 가기 위해 동생의 빨간 운동화에 하늘색 크레파스 색칠을 하는 명호의 이야기를 그린『하늘색 운동화』, 얼음과자를 사먹기 위해 동전을 집으려다 변소에 빠지고 마는 사고뭉치 미경이의 이야기를 그린『별들에게 물어봐』는 사소한 것에 상처 받기도 하고 기쁨을 느끼기도 하는 아이들의 소박한 모습이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이 시리즈는 30권까지 출간될 예정이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