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록Ⅰ- 중국은 왜 고구려사를 빼앗으려고 할까? 고구려사는 왜 우리 역사인가?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역사 논쟁에서 이길 수 있다 고구려는 어떤 나라인가?
살을 에일 듯 추운 겨울 날 한 소년이 다 헤어진 옷을 입고 산을 오릅니다. 소년의 이름은 불끈이. 연나라 병사에게 가족들이 죽고, 여동생 동이마저 잃어버린 채 칠성산으로 도망을 옵니다. 불끈이는 산에서 다솔 도사를 만나 고구려 특수 대원 훈련을 받게 됩니다. 낙랑 언덕에서 사냥 대회가 열린 날, 태자 담덕은 사냥감을 쫓아 칠성산으로 오게 됩니다. 산에서 우연히 불끈이와 다솔 도사를 만나게 된 담덕. 담덕은 왕이 되기 위한 훈련을 하기 위해 다시 칠성산으로 오게 되고, 그 곳에서 불끈이와의 우정을 쌓게 됩니다. 고구려 최고의 왕이 되려는 담덕과 연나라에게 복수를 하겠다는 불끈이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집니다.
역사는 우리에게 많은 상상의 여지를 줍니다. 역사서에 기록된 단 몇 줄의 글에서 그 시대 사람들의 생활과 의식, 그 기록을 둘러싼 무수한 사건들을 추측하고, 상상해 봅니다. 멀리는 운현궁의 봄에서부터 가까이는 현의 노래까지 역사는 작가와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가장 매력적인 소재입니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고구려에 관심을 보입니다. 우리가 자랑스러워 하는 고구려와 광개토대왕이 우리만의 관심은 아니었나 봅니다. 거대한 중국도 탐내고 있는 우리의 고구려. 당연히 우리 것인데도 빼앗길 수 있다는 사실이 두려워집니다. 우리는 왜 그렇게 끊임 없이 후손들에게 역사를 들려 주고, 지키기 위해 애쓰는 것일까요? 역사를 잃어버리면 바로 지금의 우리가 없어지기 때문이겠지요. 어린 시절 읽었던 고구려와 광개토대왕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 나라의 땅을 저 멀리 만주까지 넓혔던 왕, 가징 힘이 세었던 나라! 그 외에 무엇이 있을까요? 막연한 자부심과 어슴푸레한 이미지로만 떠오릅니다. 어린이들에게 살아 있는 고구려를 보여 주려 했습니다. 울고, 숨쉬고, 사랑하고, 화내는 광개토대왕의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짧은 기록으로 밖에 남아 있지 않는 기록에 상상의 힘을 보태어 광개토대왕의 어린 시절, 왕이 되기까지의 힘든 과정, 우정과 사랑을 느끼는 한 인간으로서의 모습을 그려내었습니다. 기존의 위인전과는 다른 내용 때문에 어린이들이 역사적 진실에 대한 혼란을 느끼게 될까요? 아닙니다. 더욱 생생하게 다가오는 광개토대왕의 인간적인 매력에 어린이들은 더욱 광개토대왕을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빛나는 역사를 앞에 두고, 자기 나름대로의 꿈을 꾸어보겠지요. 그래서 어린이들이 자라 그 누구도 넘보지 못하도록 우리의 역사를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