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헤라클레스 도와주기 2. 오르페우스를 따라서 3. 파리스 설득하기 4. 페가소스 길들이기 5. 베두사를 조심해! 6. 미다스 왕 따라하기 7. 헤라클레스, 또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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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속 주인공이 되어 고대 그리스로!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먼 나라 신화 얘기가 아니라 내가 느끼고 내가 체험하는 신화 이야기라는 점이다. 우리 어린 친구들을 많이 닮은 주인공 수잔. 청소하기 싫고. 바이올린도 연습하기 싫고, 연극에선 주인공만 하고 싶고, 때론 감쪽같이 사라지는 마법모자를 쓰고 친구들을 골려주고도 싶은…. 그런 수잔이 생활이 못마땅할 때마다 고대 그리스로 마법 여행을 떠나고, 그리스 신화 주인공들을 도와주며 깨달음을 얻는다. 독자는 헤라클레스와 함께 30년 묵은 마구간 냄새를 맡아야 하고, 안드로메다 대신 바다괴물의 먹이가 될 위험에 처하게 되며, 제우스신의 번개를 맞아 페가소스에서 떨어지는 꿈을 꾸게 될 것이다.
원작 그리스 신화와 비교하며 읽는 재미가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원래 그리스 신화에서는 어떤 내용이었더라?”하는 의문이 들게 된다. 이 의문을 속 시원히 풀 수 있는 답안이 ‘작품소개(이 책은)’에 나와 있다. 신화연구가 김원익 씨는 이 책을 <어린 왕자>와 같다면서 별나라로 여행을 떠나며 어른들의 세계를 비판하는 어린 왕자에 주인공 수잔을 비유한다. 신화의 내용과 책 속 내용을 비교해가며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어른들도 빠져드는 책! 이 책은 만화 그리스 신화를 읽은 어린이들이라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새로운 그리스 신화다. 어른들도 마찬가지. 번역가 이종인씨는 “어린이 책이 이렇게 재미있을 줄 몰랐다. 감동적이기까지 하다!”라고 고백한다. 그리스 신화 내용이 가물가물한 사람들에게 다시금 그리스 신화를 펼쳐들게 하는 책.
1장. 헤라클레스 도와주기 맨 처음 여행에서 수잔은 헤라클레스를 만난다. 수잔이 도착한 고대 그리스의 시점은 헤라클레스가 바보 왕 에우리스테우스의 명령에 따라 에리만토스의 멧돼지를 잡아와, 호령하는 장면이다. 바보왕은 헤라클레스에게 또다시 과업을 내리고 수잔은 어찌어찌하여 헤라클레스와 함께 악취가 하늘까지 괴롭혔던 외양간을 치우러 떠나게 되는데…. 과연 수잔은 어떤 꾀로 헤라클레스를 돕게 될까?
2장. 오르페우스를 따라서 단지 언니보다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바이올린을 배우기로 한 수잔. 그러나 바이올린 연습이 잘될 리 없다. 바이올린 레슨에 가기 싫어 동전에게 소원을 비는 수잔, 얼떨결에 바이올린 가방을 메고 신화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도착한 고대 그리스에는 리라와 노래의 화신 오르페우스가 부인을 잃고 어쩔 줄 몰라 하고 있다. 수잔은 오르페우스를 따라서 잔인한 지하세계의 문지기 케르베로스를 넘어 하데스의 불호령을 피해 오르페우스의 부인 에우리디케를 데려 올 수 있을까?
3장. 파리스 설득하기 연극 시간 주인공 여왕 역할을 하고 싶지만 결국 친구 헬렌이 여왕 역할을 맡게 되는데…. 입을 삐죽대며 떠난 고대 그리스는 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풀밭. 한 목동이 그녀에게 여신이 아니냐며 다가온다. 수잔은 이제 마법 여행을 적극적으로 즐기며 ‘너를 도와주러 왔노라’며 으스대기까지 한다. 목동 파리스는 권력을 공언하는 헤라, 지혜를 공언하는 아테네, 아름다운 여인을 주겠다는 아프로디테 중에서 누가 가장 아름다운지 선택해 황금사과를 건네야만 한다. 수잔은 과연 어떤 해결안을 내놓고, 또 파리스에게 어떤 뇌물을 건넬까? 또 어떤 모습으로 현실 세계로 돌아오게 될까?
4장. 페가소스 길들이기 네 번째 모험여행은 벨레로폰과의 만남. 헤라여신으로부터 황금 굴레를 받은 벨레로폰은 수잔의 지혜로 잡은 페가소스를 타고 키마이라를 죽이기에 이른다. 그러나 벨레로폰도 처음에 만났던 헤라클레스와 마찬가지로 수잔의 역할을 인정하지 않는다. 결국 세월을 훌쩍 뛰어넘어, 기고만장해진 벨레로폰과 함께 페가소스를 타고 천상 세계 올림포스를 구경하게 되는 수잔. 그녀는 과연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을까?
5장. 메두사를 조심해! 다섯 번째 모험 여행은 메두사를 죽여야 하는 페르세우스와의 만남. 메두사를 보는 사람은 누구나 돌로 변하고 만다. 메두사를 죽이기 위해서는 순식간에 투명인간이 되는 마법 투구, 날개 달린 신발, 무엇이든 벨 수 있는 다이아몬드 칼, 메두사의 머리를 담을 요술 자루가 필요하다. 수잔과 페르세우스는 어떻게 이것을 구하고 메두사를 처치하게 될까? 또 안드로메다를 대신하여 위험에 처하는 수잔은 과연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6장. 미다스 왕 따라하기 이번 여행은 특이하게도 동생 프레디와 함께다. 무엇이든 만지기만 하면 황금으로 변하게 하는 미다스 왕을 만나 황금 덩어리가 되기도 하고, 판과 아폴론의 경연장에 참석하여 수난을 당하는 수잔과 프레디. 수잔과 프레디는 언니 에이린에게 모험 여행의 증거를 보여줄 수 있을까? 작품해설(본문201~203쪽 참조)에는 미다스 왕 이야기와 꼭 닮은 신라시대 경문대왕의 전설을 만날 수 있다.
7장. 헤라클레스 또 만나! 수잔의 마지막 여행은 처음 만나 친숙한 헤라클레스. 그의 12번째 마지막 과업 헤스페리데스들이 지키고 있는 황금사과 가져오기다. 원래 그리스 신화에서 이 과업은 11번째 과업으로 알려져 있고 12번째 과업이 지하 세계의 개, 케르베로스 데려오기다. 그러나 <헤라클레스를 도와줘>에서는 순서를 살짝 바꿔 놓고 있다. 수잔은 헤라클레스 대신 아틀라스가 이 일을 대신하도록 꾀를 내고 황금사과 가져오기에 성공하는데…. 아뿔사, 마법의 동전이 수잔의 주머니에 들어 있지 않았다. 이 사태는 어떻게 해결될까? 이 작품 속에서 어른들의 세계는 강한 것 같지만 약하다. 반면 어린아이의 세계는 약한 것 같지만 강하다. 그렇다고 어른들의 세계가 항상 절망적인 것은 아니다. 마지막 모험에서 희망이 보인다. 어른들의 세계에서도 변화의 불씨가 보이기 때문이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