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시와 함께 살아온 한 노시인의 시적 경구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그 속에 담겨진 모두를 찾기란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당신의 가슴속에 절반 정도만이라도 와 닿는 무엇이 느껴진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그 때 이미 당신은 한 시대의 암울한 곳을 직시해 온 천재 시인, 어쩌면 조용히 표구가 되어 버려질 뻔한 그를 무서운 생명력 속에 서 다시 비판하고 알게 될 것이다. 그래서 끝없는 인생의 아름다움과 처절함을 부드럽게, 한편으론 냉소적이고 날카롭게 독백해 간 길을 산책할 수 있을 것이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