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치는 옛부터 전해 내려오는 우리 민족의 ||^상상의 동물||^입니다. 선품이 바르고 곧아서 옳고 그름을 정확하게 가려 내는 신성한 동물이랍니다. 모습은 산양이나 사자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머리 한가운데에 뿔이 하나 솟아 있습니다. 이 뿔로 해치는 바르지 못한 사람과 옳지 못한 말을 하는 사람을 들이받는다고 합니다. 해치는 해태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해치라는 이름은 ||^해님이 보낸 벼슬아치||^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해치는 해의 신이라고 할 수 있지요. 해가 어둠을 물리치고 세상을 환하게 밝히듯이 해치는 불의를 물리치고 정의를 지키는 신입니다. 그래서 정의를 밝히는 법관과 어사는 해치의 모습이 새겨진 모자나 옷을 입었는데, 법관이 옳고 그름을 가리기 어려울 때면 하늘에서 해치를 보내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었다고 합니다. 해치는 또한 불을 다스리는 신이기도 합니다. 오늘날에도 궁궐이나 절에가면 화재를 막기 위해 세워 둔 해치상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해치는 모든 재앙을 물리치고 정의와 평화를 지켜 주는 우리 민족의 수호신입니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