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적인 유혹자, 그녀들의 매력 여자는 누구나 악녀 강한여자, 약한여자 여자의 변신은 무죄 치명적 유혹자, 코르티잔 도착의 마돈나, 악녀 독부와 요부, 그리고 악녀 여자가 동경하는 '악녀'
착한 여자, 순종하는 여자가 사랑받을 거라는 오래된 오해,이제 ‘착한 여자’ 신화는 깨졌다 아직까지도 착한 여자가 사랑받을 거라는 착각에 빠져 있는 여자들이 있다. 자기 뜻과 어긋나도 무조건 남자의 말에 따르고, 남자가 하는 일이라면 무조건 찬성하고…. 남자들이 겉으로는 이런 여자를 원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남자들은 착하고 순종하는 여자보다는 도발적인 여자, 힘든 여자, 도전의식을 자극하는 여자에 더 끌린다. 이제 착한 여자란, 속이 뻔히 보이는 여자, 다음 행동을 예측할 수 있는 여자, 의외성이 없는 여자, 재미없는 여자, 지루한 여자에 불과하다. 또한 남자들이 처녀 마리아(성모 마리아)와 창녀 마리아(막달라 마리아)를 모두 원한다는 말도 의미심장하다. 얌전하고 조신한 여자를 선호하는 것 같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섹시하고 관능적인 여자를 손에 넣고 싶어한다는 말이다. 이런 남자들은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때론 요조숙녀를 때론 도발적이고 섹시한 여자를 연기해야 한다. 이제 여자가 제자리에 앉아서 남자가 찾아오기만을 기다리는 시대는 지났다. 한마디로 여자는 꽃이고 남자는 나비이던 시대는 끝난 것이다.
순간에도 영원의 에너지를 폭발시키는 그녀들의 매혹적 자태와 유혹의 기술! ‘악녀’라는 단어에는 카리스마적인, 무언가 사람을 압도하는 매력이 있다. 확실히 에로틱하면서도 악마적인 유혹이 느껴져서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요즘 남자들이 기대하는 여자의 모습에는 이런 ‘악녀’적 속성이 다분하다. 이 책은 때로 배척과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때론 숭배와 동경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 이 악녀의 의미와 실체, 그리고 악녀의 이미지가 형성된 과정, 평범한 남녀가 악녀를 보고 느끼는 욕구들을 분석했다. 이 책의 저자, 호리에 타마키는 ‘악녀’를 다양한 시각에서 조명하고 연구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아사히신문에서는 그녀의 연구를 두고 ‘악녀학’이라고 명명할 정도다. 그녀는 이 책에서 평범한 외모에도 불구하고 황태자를 매혹시켰던 릴리 랭트리, 재치와 기지로 남자들을 사로잡았던 코라 펄, 아름다움과 야심을 겸비한 에바 페론, 눈물과 웃음을 효과적으로 사용한 이멜다 등 실재 역사 속의 악녀뿐 아니라 고전, 오페라, 로맨스 소설, 영화, 성경, 만화 등을 종횡무진하면서 다양한 악녀 유형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한 시대를 풍미했던 악녀들의 자유분방함, 자유의지, 성취지향성, 적극성, 천연덕스러움, 재치, 기지, 지혜, 배짱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