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겨울에도 초록이 웃기돌 높이가 적중한 꿈 말이 살찐다는 말 북쪽하늘 밑에서 아무렇게나 살지 않는 들꽃 . . 2부 첫 눈 올 때까지 가라앉히면서 차분해지는 마음 이월의 터널에 쟁여둔 봄 황토벽의 풀 역으로 가는 삶 하늘을 전세낸 집 . . 3부 노란 색깔의 여운 초여름의 수채화 갈밭에서 엿들은 얘기 우물가에서 튀어나갈 수밖에 없는 이유 나이테 . . 4부 꽃밭도 아닌 데서 피는 꽃 나눌수록 커지는 기쁨 비탈에서 현기를 무릅쓰고 가시의 공통분모 핑계도 가지가지 동심으로 돌아가던 날 . . 5부 담쟁이의 속마음 오솔길이 만들어 낸 곡선 계절의 단상 줄탁동시 백로의 속내 필연의 미학 . .
당선작 '나이테'는 무엇보다 글의 나이테가 보였다. 삶의 체험과 그에서 비롯하는 경륜이 겹겹으로 테를 꾸며내고 있었다. 필자의 삶의 궤적이 그 테들에 새겨져 있고 그 상념의 자취가 그 테두리에 무늬져 있다. 글 전편의 인상을 앞세워서 세부를 들여다보는 선지자들의 눈에 1)풍요로운 서정과 표현력 2)철학적 통찰의 깊이와 여운이 치밀한 엮음새로 다듬어져 있음이 들어왔다. 모르긴 해도 이 작품을 읽는 사람들에게 글은 우선 생활이고 다음에는 생각이란 것, 끝으로 언어고 표현이란 것을 일께워 주리라 믿는다. ( 경남일보 심사위원, 김열규 강석호 )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