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꿈의 기술 디지털 2장. 비트의 특성 3장. 디지털 자료의 특성 4장. 디지털 기술의 진화 5장. 인간 감성과 디지털 6장. 디지털, 디지털 기술, 디지털 제품 7장. 디지털 인터페이스 8장. 디지털 TV 9장. 홈 네트워크 10장. 착용 컴퓨터는 컴퓨터인가 옷인가 11장. 가정과 기업의 디지털화 12장. 디지털 아트 13장. 멀티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 14장. 디지털사회 15장. 창의적 디지털 16장. 디지털 나라 17장. 디지털 가치관 18장. 디지털 인재 19장. 디지털 유목민
유비쿼터스는 새로운 기술인가? 디지털의 또다른 이름일 뿐이다! 멀티미디어시대가 있었다. 그런데 멀티미디어를 입에 달고 살았던 전문가(?)들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지금은 또 많은 전문가(?)들이 유비쿼터스시대라고 한다. 멀티미디어는 무엇이고 유비쿼터스는 무엇인가? 과연 이 개념들은 어디서 나타난 것일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런 의문을 해결해 줄 책이 바로 '디지털 제대로 이해하기'다.
디지털은 무엇인가? 디지털은 감추는 기술, 즉 아날로그를 품고 가는 기술이다. 아날로그 기술을 보이지 않도록 하려는 데서 시작된 기술이 디지털인 것이다. 세탁기 작동 방법에서 이 예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초창기 아날로그 방식 세탁기는 사용자가 세탁 과정을 일일이 기억해야 했다. 그러나 요즘의 디지털화된 제품들은 버튼 한두 개만 조작하면 된다. 아날로그 방식인 수동카메라와 디지털화된 자동카메라도 좋은 비교거리다. 이런 예는 카센터에서도 볼 수 있다. 예전에는 고장 난 곳을 정비사가 직접 확인했지만 요즘은 컴퓨터가 진단한다. ‘누구나 정비사가 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동차 수리 작업이 쉬워졌다. 이처럼 디지털 기술은 눈에 보였던 아날로그 기술을 지극히 단순화시키고 감추어 놓은 게 특징이다.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고, 복잡한 계산을 하고, 문서를 편집하는 일 등을 컴퓨터 한 대에서 수행하는 기술이 멀티미디어 기술이라면 유비쿼터스는 컴퓨터가 필요한 때에 필요한 장소에서 사람이 편리하게 생활하도록 도와준다는 개념이다. 이 개념들도 결국은 아날로그 기술을 함축하고 감춘 디지털 기술의 다른 이름에 불과한 것이다. 유비쿼터스 개념과 유사한 개념으로 인지과학자 돈 노만(Don Norman)이 제창한 ‘no computer’가 있다. 이것은 우리가 사용하는 컴퓨터들은 더는 고정된 형태가 아니라 기능과 목적에 따라 다르게 보이거나 아니면 아예 눈에 보이지 않으면서 사람의 생활을 도와주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컴퓨터’의 개념도 이것과 동일하다.
필자의 주장은 이렇다 기술은 기술일 뿐이다. 필자는 여러 부분으로 잘린 코끼리 조각을 아무리 잘 보존하고 장식하더라도 그 조각들이 코끼리가 될 리는 없듯이 기술 연구와 개발도 중요하지만 주요 기술들을 결합하여 다양한 제품으로 만드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즉 인간의 꿈을 실현할 수단으로서 디지털 개념을 올바르게 인식하자는 것이다. 결국 ‘디지털을 제대로 이해하는 나라가 강대국이 되고, 디지털을 이해하는 기업이 미래가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요지다.
이 책은 모두 19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부터 4장까지는 디지털 개념과 발전 과정을, 5장부터 10장까지는 디지털 기술 구현 방식과 디지털 제품들을, 11장부터 19장에서는 디지털이 사회, 문화, 국가 나아가 개인에게 가져올 변화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