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기러기 감수하며 떠나기 전에 조기유학 2%만 성공한다/ 조기유학 때문에 빈털터리 되지 말라/ 고학년은 짧게 유학 오면 손해/ 이중언어 구사가 관건이다/ 효율과 비용의 사이에서/ 부모들이 할 수 있는 파트타임 일거리가 궁금하다면/ 기러기 될 것인가, 말 것인가
02 얻는 것도 많지만 잃는 것도 많다 영어가 뭐길래?/ 정말 많은 초ㆍ중ㆍ고 한국 유학생/ 아시아계 숫자는 많지만 대접은 별로/ 기러기 가족들 행복도 낮다/ 영어보다 소중한 것은 가정의 행복/ 얻는 것이 있다면 잃는 것도 있다
03 미국 교육제도 적응기 ESL은 피하는 것이 최상이다/ ESL은 빠져 나오기도 힘들다/ 한국보다 더 복잡한 미국의 대입제도/ 미국과 한국 교육제도의 뚜렷한 차이점/ 우열반식 수업과 학부모의 태도/ 미국도 학군이 정말 문제네요/ 미국도 학군 따라 이사 간다/ S로 시작하는 과목이 어렵다/ Z라는 미국의 성적
04 영어 완전정복을 향하여 미국가면 당연히 영어 잘한다?/ 아이의 영작문 숙제에 손대지 마세요/ 리아의 영어가 부쩍 는 이유/ 영어사전, 영어동화책, 용돈 그리고 토요일/ 리아가 퐁당 책 읽는 재미에 빠졌을 때/ 미국의 한인 교회도 영어공부에 도움이 된다
05 망둥이 아빠의 미국문화 엿보기 낸시 휴스턴 선생님의 추억/ 예쁘고 단정하게 입고 학교에 가라/ 설레는 중학교 생활의 시작/ 미국도 사교육은 예외가 아니다/ 숙제의 분량은 패권 역사의 투영/ 미국 아이들도 브랜드 상표를 좋아해요/ 주소지 학교와 실제 배정되는 학교/ 중국인과 학군/ 미국 학교에도 촌지가 있네요
06 아이 교육은 네버엔딩 스토리 아이와 대화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고래를 춤추게 하는 것은 칭찬이 아니라 생선/ 여름나기: 미국의 한국 학원과 여름캠프/ 컴퓨터는 미국에서도 골치 덩어리/ 드디어 리아가 신문을 보네요/ 한국 수학은 따로 공부해야 된다/ 리아의 성적표에서 F를 발견했을 때
07 밥하는 아빠, 빨래하는 아빠 아빠, 엄마, 친구, 선생님의 4중 역할/ 수요일은 아빠가 부담돼요/ 아이 생일파티도 나홀로 아빠에게는 스트레스/ 아이를 키워보면 효자가 된다/ 한국 아줌마 이웃들의 도움을 받으세요/ 눈 내리는 날, 아빠는 괴로워/ 세끼 해결하기가 이렇게 힘들 줄은…/ 리아의 일주일간 식사 패턴 사이클/ 아빠가 아닌 ‘나’에게 주는 휴식
08 컴백 홈, 다시 한국에서 나 한국 안 갈래요/ 해도 해도 너무하는 한국의 선행학습/ 학원의 유혹, 그러나…/국제전화 카드 비용만 있으면 영어는 OK/혼자서도 잘해요/에필로그
* 리아가 띄우는 편지
환상을 버려라, 가족의 행복은 저축할 수 없다 영어광풍 시대, 영어는 수단일 뿐 ‘허’를 버리고 ‘실’을 취할 때 조기유학, 일단 떠나고 보는 게 능사일까? 이 책은 한국일보사 기자인 아빠가 미국 시애틀에 있는 워싱턴대에서 연수 기회가 생기면서, 초등 4년생 딸(지금은 중1)과 함께 조기유학을 2년간 체험한 이야기이다. 단순히 유학생활 중 있었던 에피소드를 나열한 것이 아니라, 책의 제목대로 ‘조기유학의 허와 실’을 파헤치고, 이왕 조기유학을 갈 것이라면 ‘허허실실’ 전략으로 접근해 피해를 최소화하자는 것을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한국에 있을 때 갖게 되는 조기유학에 대한 기대나 환상과는 달리, 막상 미국에 와서 조기유학의 현장을 보면 사실상 조기유학은 ‘가족 해체’의 다른 이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저자는 학부모이자 기자의 시각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국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기러기 가족 자녀들의 성과가 부모들의 희생에 비해 그리 만족스러운 것이 아니라는 것과 사춘기의 아이들을 엄마나 아빠가 홀로 통제하는 것도 어렵고 조기유학으로 만족스런 성과를 얻어가는 아이들은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는 것은 이 책이 꼬집고 있는 조기유학의 어두운 면이다. 반쪽짜리 미국인이 되어, 미국에서도 제대로 적응을 못하고, 한국으로는 더더욱 돌아올 수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을 본다면 더욱 그렇다. 또한 자녀들이 영어라는 훌륭한 ‘무기’를 갖춘다고 해도 결국 잃어버린 가족의 가치는 ‘그깟 영어’와는 비교될 수 없다는 것이 2년간의 유학 생활이 저자에게 가져다준 깨달음이다. 언어는 의사소통이라는 목적을 충족시키는 ‘수단’에 불과할 뿐, 가족의 행복을 희생해가면서까지 감당해야 할 가치가 있는 것일까 되묻고 있다. 하지만 이왕 희생을 감수하며 조기유학을 떠나기로 결정한 경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직접 체험 속에서 쌓은 저자의 노하우와 생생한 정보를 이 책은 제공하고 있다. 미국의 초등·중등학교의 교육 시스템을 한국과 비교하면서 터득한 아이들 교육방법을 비롯해서 미국에 살면서 부딪힌 일상 속 문제와 그 해결법, 미국의 문화에 대해 보고 느낀 것들을 진솔하게 기록하고 있다.
점점 더 뜨거워지는 영어교육 이상 열기로 조기유학 관련 서적이 꾸준히 출판되고 있다. 지금까지 출판된 조기유학 서적을 보면 ‘안내서’나 ‘지침서’가 주종을 이룬다. 하지만 조기유학에 대한 실태 파악 없이 조기유학의 방법과 절차만을 안내할 경우에 조기유학에 대한 환상만 부추기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또한 기존의 조기유학 서적이 국내에 기러기 아빠를 두고 엄마가 아이와 조기유학을 떠나 엄마의 시각으로 쓴 책이 대부분이었다면, 이 책은 반대로 ‘기러기 엄마’가 한국에 남아 일을 하고 아빠가 딸을 데리고 조기유학을 간 경우라는 점에서 차별된다. 특히 아빠의 직업이 기자라서 기자 특유의 날카롭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미국에서 생생하게 목격했던 조기유학의 현실과 부작용 등을 조목조목 기록하고, 우리 사회의 과다한 교육열과 삐뚤어진 교육 시스템을 되짚어보고 있다. 이 책은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조기유학에 대한 막연한 거품을 걷어내고, 조기유학을 고민하거나 계획 중인 학부모와 학생들이 조기유학을 결정할 때 궁극적으로 행복을 위해 현실적이고 최선의 판단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소중한 경험담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책들과 차별성을 지닌다.
총 8장으로 된 이 책은 크게 세 가지 구성을 취하고 있다. 우선 1장 ‘기러기 감수하며 떠나기 전에’와 2장 ‘얻는 것도 많지만 잃는 것도 많다’에서는 조기유학을 결정하기 전에 고민해봐야 할 현실적 문제들을 하나씩 점검해보고 있다. 그와 동시에 기러기 가족을 자청하거나 조기유학을 갈 수밖에 없는 경우에 필요한 준비 사항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다. 두 번째로 3장에서 7장까지는 저자가 미국에서 조기유학 생활을 하면서 2년간 보고 듣고 느꼈던, ‘조기유학의 모든 것’에 대한 기록을 담았다. 미국 교육제도의 장단점, 미국에서 만났던 많은 기러기 가족들의 생활 이야기, 현지에서 아이들 적응방법과 교육방법, 타지에서 혼자 아이를 돌보는 ‘나홀로 아빠’의 고충과 미국 생활의 노하우 등에 대한 기록 등이 실려 있다. 마지막으로 8장 ‘컴백 홈, 다시 한국에서’는 귀국 후에 아이가 한국의 학교와 교육제도에 다시 적응하는 과정에 대한 기록과 더불어 한국에서 학생으로서 또는 학부모로서 지내는 고충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있다. 부록으로 저자의 딸인 리아가 독자에게 띄우는 짧은 편지도 실려 있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