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가득한 커다란 크레용들. 코끼리가 파란 크레용을 집어들고 파란색 원을 그립니다. 그러자 그 그림을 연못인 줄 안 개구리가 그림 속으로 뛰어듭니다. 깜짝 놀라는 개구리. 이번에는 코끼리가 빨간 크레용으로 그림을 그리자, 동물들이 불이 난 줄 알고 도망치는 소동이 일어납니다. 노란색 크레용으로 그림을 그리자, 커다란 바나나인 줄 착각하는 동물들. 사자는 코끼리에게 화를 내고, 코끼리는 더 그림을 그리고 싶은 마음에 크레용을 가지고 달아납니다.
특징 ① 파랑 ·빨강·노랑의 대담한 색채로 어린이의 마음 친근하게 표현하였습니다. 갓 태어나서 흑백의 명암 구별만 할 줄 알던 유아기를 지나면, 어린이들은 노랑,빨강등의 원색에 관심을 갖고 흥미를 보입니다. 나의 크레용에 등장하는 코끼리는 바로 우리 어린이 자신으로서, 크레용을 가지고 뭔가를 자꾸 그리는 개구쟁입니다. 파란색의 크레용으로 그리면 연못이 되고, 빨간색의 크레용으로 그리면 불이 난 것처럼 보이고, 노랑색으로 그리면 바바나처럼 보이는 색의 세계를 통해 우리 어린이의 마음을 잘 그려냅니다. 크레용을 손에 쥐면 뭔가 그리고 싶어지고, 쓱쓱 칠하다 보면 괜히 즐거워지는 그런 어린이의 마음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② 크레용의 질감을 살려 크레용으로 쓴 글씨체 사용하였습니다. 이 책의 소재인 '크레용'의 질감을 살리기 위해, 인쇄용 활자를 사용하지 않고 크레 용으로 쓴 글씨로 본문 내용을 담았습니다. 훨씬 친근감이 가는 그림책입니다. ③ 단순하면서도 역동적인 화면 구성.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단순한 그림을 통해 동심을 드러내는 우리 어린이들처럼,이 그림책의 그림 역시 단순합니다. 그러면서도 역동적인 화면 구성과 개구쟁이 코끼리로 대변되는 동심 이 살아있는 완성도 높은 그림책입니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