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찍기 전까지 진짜로 깔끔하고 단정하게 있을 수 있어.” “글쎄…단정하고 깔끔하게 있기가 그리 쉬운 일이 아닐 텐데?” 오늘은 롤라가 처음으로 학교에서 사진을 찍는 날입니다. 엄마가 그랬어요. 아주 특별한 사진이 될 거라고요. 롤라가 단정하고 깔끔하게만 하고 있으면 말이에요. 롤라는 단정하고 깔끔한 모습으로 사진을 찍고 싶어요. 그래서 롤라는 하루 종일 깔끔하게 하고 있기 위해 애를 씁니다. 흙탕물 튀기기도 안 하고, 딸기 우유를 마실 때에도 조심조심……. 그림을 그릴 때에는 앞치마를 두르고, 물감 묻은 손도 싹싹 씻습니다. 과연 롤라는 단정하고 깔끔한 모습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요?
신나게 놀고, 환하게 웃어 봐!
하루 종일 단정하고 깔끔하게 있으려고 애를 썼건만, 롤라의 사진은 그렇게 단정하지도, 깔끔하지도 않게 나왔어요. 실망하는 롤라를 위해 찰리는 아주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립니다. 옛날 사진을 오리고 붙여 특별한 사진을 만든 거예요. 웃는 모습이 무지무지 멋진 사진!
어른들은 종종 말합니다. 옷 더럽히지 마라. 단정하게 있어라……. 물론 단정하게 있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거기에 너무 신경을 쓰다 보면 행동에 제약이 생기고, 자칫 예민해질 수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깔끔한 겉모습보다 중요한 것은 신나게 놀면서 활짝 웃는 것입니다. 그래야 몸도 마음도 건강한 아이로 자랄 수 있습니다. 《하나, 둘, 셋, 치-즈!》를 읽은 우리 아이들이 말썽쟁이지만 밝게 웃는 롤라처럼 언제나 씩씩하게 활짝 웃는 얼굴로 지내길 바라봅니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