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통 속에 유령이 담겨 있다고? 생활 속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물건이 원래 쓰임새와 다른 모습을 보면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깡통유령>시리즈는 가게에서 쉽게 살 수 있는 통조림 속에 유령이 들어있다는 설정에서 출발한다. 유령 포포가 깡통에 갇힌 이유는 훌륭한 유령이 되기 위해 훈련을 받기 위해서다. 인간 세상에서 훈련을 받아서 훌륭한 유령이 될 때 다시 유령 나라로 돌아갈 수 있다. 훌륭한 유령의 증거로 사람이 비명을 지를 때마다 생기는 별 7개를 모아야 한다. 모름지기 훌륭한 유령은 사람들이 무서워하는 유령이고, 사람을 잘 놀래는 유령이다. 하지만 깡통유령 포포는 어리숙하고 귀여워 사람을 놀래는 재주가 없다. 그래도 아이들은 어리숙하고 귀여운 유령 포포를 사랑한다. 보통 유령은 무섭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유령이 어리숙해서 사람을 잘 놀래지 못하는 것을 바라보는 것은 색다른 재미를 안겨 준다. 이러한 점은 영화 <꼬마 유령 캐스퍼>나 <몬스터 주식회사>에 나오는 유령에서도 마찬가지다. 사람을 놀래야 하는데, 잘 놀래지 못하고 오히려 사람의 친구가 되어 버리는 유령 캐스퍼의 모습과 유령 몬스터들을 도와 사람을 놀래는 데 동참하는 주인공의 행동에서 아이들은 큰 흥미를 느낀다.
<깡통유령, 용기가 필요해!> - 내 친구는 겁쟁이야! <깡통유령, 용기가 필요해!>에서 깡통 유령과 만나는 아이는 '겁보'라는 별명을 가진 아이다. 겁보는 별명처럼 겁이 많아서 개를 봐도 도망치고, 어두워지면 무서워하고, 행동도 꾸물거리는데다가 울보다. 그래서 친구가 한 명도 없는 소심한 아이다. 보통 아이들 가운데 한 두명쯤 있을법한 평범한 아이다. 겁보는 깡통에 대한 호기심이 가져도 며칠을 고민한 끝에 겨우 그 깡통을 열어본다. 깡통 속 유령 포포와 첫만남은 유령 포포의 입장에서는 성공적이다. 겁보가 한껏 비명을 질렀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령 포포를 도와 남을 놀래는 것은 쉽지 않다. 겁보만큼 어설픈 유령 포포의 놀래기 작전은 계속 실패다. 결국 겁보가 낸 아이디어는 유령 포포가 자신을 놀래는 것이다. 그래서 포포는 겁보를 높은 곳에서 떨어뜨리고, 철봉 위를 걷는 겁보를 흔들고, 외발자전거 타는 겁보 눈을 가리기도 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겁보를 용감하게 하는 훈련이 되고 말았다. 어느 날, 풍선이 나무에 걸려 울고 있는 여자 아이를 만난다. 용감해진 겁보는 다른 친구들이 할 수 없는 일, 풍선을 높은 나무에서 내려 주게 된다. 친구들이 겁보를 다시 보게 된 것은 당연한 일이고, 친구들이 먼저 겁보에게 다가온다. 물론 유령 포포도 원하는 별을 얻었다. 하지만 포포는 유령 나라에서 다시 깡통에 갇혀 사람 세상에 돌아오게 된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