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내가 싫어하는 것만 시켜 나도 엄마처럼 힘들고 속상해 엄마, 내 생각도 물어 줘! 싫어, 싫단 말이야! 얼마나 멀리 왔을까? 박하사탕처럼 바다로 간 엉금이
나도 엄마처럼 힘들고 속상해! 영어 학원, 글짓기 학원, 태권도 학원, 속셈 학원,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학습지... 후유! 엄마는 내가 공부하는 로봇쯤으로 생각되나 봐요? 내 생각이란 건 없어요. 엄마 마음대로니까요. 공부, 공부, 또 공부! 이 학원, 저 학원, 또 학습지! 세상에 학원이 모두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어요. 엄마는 만날 나 때문에 속상해 죽겠대요. 하지만 정말로 답답하고 속상한 건 나예요. 내가 얼마나 힘들고 속상한지, 내 얘기 좀 들어 보세요.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