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장 이번엔 청계천이다 청계천, 뜨거운 로맨스의 시작 암흑 속의 똥참외씨앗 이번에도 본 게임은 따로 있으니 고개 너머 또 고개 준비하자, 수렴하자, 나가자 떴다! 청계천 출발, 청계천 시간 여행
6장 예절을 알아야 돈을 벌지 김포냐, 청계천이냐 고위정치와 저의정치 서울을 팔아버려? 도시도 마케팅이다
7장 기회자본, 그 먹음직한 경제학 기회자본, 그 먹음직한 경제학 이명박 경제학: 기회자본 조끼 살 돈으로 복지나 하지! 그린트러스트 운동
8장 지하철 전쟁 이번엔 지하철인가 월급봉투를 까다 모든 협상은 탁자위에서 특전사를 투입하라! 빚을 줄여라
에필로그 정글, 낙원 그리고 시장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듯이, 즐거운 정치여행이 되는 책 어떤 이야기라도 비화(秘話)는 재미있다. 겉으로 드러난 현상 뒤에 숨겨진 이야기 속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많은 이야기가 펼쳐져 있으며 때때로 그러한 감춰진 사실을 알았을 때의 쾌감은 대단하다. 비화 중에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는 분야가 바로 ‘정치’다. 우리가 늘 접하는 일상적인 정치행태 뒤에 조금 낯익은 용어인 막후 협상이나 타협 등의 비밀스러운 사건들이 매체 뒤에 가리워져 소수의 사람만이 그 비화를 즐겼다. 물론 소설, 풍자에세이, 만화, 증언록 등등 다양한 종의 정치비화, 정치비평서가 출간되었다. 하지만 현재 진행 중이거나 가장 가까운 시간 속에 펼쳐진 정치비화를 거론한 책은 찾기 힘들었고 있다 하더라도 객관성을 이유로 불편부당의 자세를 취한 단순 나열식 사실을 아는 것에 족해야 했다. 아마도 그것은 현재의 정치 환경이 어떻게 변할 줄 모르고, 또 함부로 현직에 있는 거물급 정치인사를 거론하기 힘들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현 정치에 대한 독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점이 없지 않았고 그럴수록 정치, 또는 정치인에 대한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가 점점 어려워져갔다. 최근 이가서에서 출간한『경복궁 타령』은 바로 국민이 알고자했던, 그러나 신문과 방송매체 뒷부분에 가려진 대형 정치사건에 대한 비화를 저자 특유의 독설과 유머를 통해 아낌없이 풍자한 독특한 정치비평서다. 『경복궁 타령』에서는 지난 2004년 동안 벌어졌던 한국 정치의 대형 사건과 아직도 진행되고 있는 사건들을 파고들어 그 생생한 뒷이야기를 가감 없이 전달해 줌으로써 독자들의 알 권리를 충족해준다. 또한 단순히 독자들의 알 권리뿐만 아니라 정치적 사건에 대한 불편부당의 밋밋한 객관적 판단에서 벗어나 알려지지 않은 비화와 현상을 있는 그대로 언급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정치적 사건과 인물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책에서 집중적으로 언급한 굵직굵직한 사건들(행정수도 秘話 / 아파트원가공개 秘話 / 버스개편 秘話 / 청계천 복원 秘話 / 지하철 秘話)만 살펴보더라도 이러한 사건들은 2004년에 커다란 정치적 파장을 불러일으켰을 뿐만아니라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지속적 정치적 사건임을 알 수 있다. 이 사건들은 현재완료된 것이 아닌 앞으로도 한국정치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는 현재진행형 사건이기에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이러한 거대한 사업들이 시작과 진행과정, 그리고 결말을 체계적으로 수립할 수 있는 혜안을 제공한다. 또한 이러한 대형 사건속의 중심점에 늘 서있는 이명박 서울시장을 집중 조명함으로써 차기 대통령선거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대두되고 있는 유력 정치인을 가감 없이 보여 주고 있다. 저자가 스스로 밝혔듯이 이 책이 이명박 서울시장을 칭송한 이비어천가(李飛御天歌)라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었지만 “국가발전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서는 차기 대권주자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한 한 정치학자와의 만남을 통해 이러한 평가 작업의 필요성을 절감하였기에 이 책을 내게 되었다는 솔직함에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저자는 지금까지의 선거에서 국가지도자에 오른 인물들에 대한 심층적인 해부가 없었다고 주장한다. 사실 그간에는 그럴 필요가 없었다. 지도자의 자질을 면밀히 살피기에 앞서, 지역이나 계층, 또는 세대에 따라 편을 나누고 몰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저자는 한국정치가 발전하려면 이와 같은 낡은 정치문화를 청산해야 하며 국민 각자가 지도자 또는 예비지도자를 철저한 검증하고 눈을 부릅뜨고 상품의 질을 판별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야 소비자(유권자)가 지배하고, 소비자(유권자)가 책임지는 정치가 열릴 것이며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한국정치를 ‘밀실’이나 ‘광장’에 가둬두는 게 아니라, 모든 것이 투명한 시장으로 이끌어 내기 위한 시도라고 말한다. 따라서 저자는 이 책에서 한국정치적 사건과 정치인을 때론 매섭게 비판하고 때론 지나치게 칭찬하는, 자칫 논쟁을 야기할 지도 모르는 솔직담백한 평가를 통해 국민들이 한국 정치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사실 필자들은 작금의 정치행태에 무척 안타깝게 여기고 있다. 정치는 물과 공기처럼 우리의 삶 속에서 결코 유리된 것이 아님에도 정치적 무관심이 국민 정서에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필자들은 이 책을 통해 일반 대중들이 정치를 ‘이렇게도 볼 수 있구나.’ ‘재미있구나.’ 라는 흥미와 관심이 확산되기를 희망하고 『경복궁타령』이 타령으로 그치지 않고, 한국정치에 신바람을 불어넣는데 보탬이 되기를 필자들은 간절히 기대한다.
특징 첫째, 지금까지 정치비평도서는 무협지 풍의 정치소설이나 정치비사류의 증언록, 또는 건조한 사실만을 나열해서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 책은 지금까지의 정치비평서와는 달리 사실적인 사건과 정책을 소재로 다루며 등장인물의 대화, 또는 심리분석을 통해 한국과정을 동태적으로 묘사하고 있고 자칫 딱딱해질지도 모를 정치현상을 유머스럽고 풍자적으로 풀어나가 마치 한 편의 재미있는 소설을 읽는 것처럼 단숨에 읽어나가게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정치의 큰 줄기와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만든다. 지금까지의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냉소와 무관심에서 정치도 이렇게 재미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보기 드문 정치풍자 도서다. 둘째, 가장 최근에 벌어졌던 한국정치의 큰 사건만을 골라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책에 언급한 사건 중에서는 2004년 한국정치의 풍향에 영향을 미쳤던 사건이 대부분이다. 독자들은 지금까지 언론매체에서 접할 수 없었던 그 뒷이야기들을 마치 정책수립결정에 참여한 당사자처럼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해준다. 600년 고도 서울을 내팽겨지고 충청 이남으로 신행정수도를 이전하려고 했던 노무현 정부와 이에 맞서 수도사수를 위한 외로운 투쟁을 전개했고 끝내 승리를 쟁취했던 서울시와 이명박 시장의 이야기와 그 두 사람의 오랜 정치혈투, 청계천을 걷어내기까지 엄청난 반대 세력에 직면한 이야기, 버스전용차선제를 둘러싸고 두 번씩이나 사과를 해야만 했던 내막, 아파트 원가공개 등등 2004년에 벌어졌고 현재까지 국민들의 삶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현재진행중인 큰 사건들을 중점적으로 언급하여 이 책을 읽는 시점에서도 현 시점에서의 정치행태와 관련된 정치인들의 속마음을 파악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셋째, 이 책은 최근의 대형 사건들을 통해 한국정치를 포괄적으로 분석했을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정치비평서나 풍자집에서 볼 수 있는 객관성유지 차원의 인물평가에서 벗어나 저자 나름대로의 냉정함과 객관성을 중심으로 정치지도자의 ‘코드’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이러한 작업은 자칫 오해받기 쉽지만 정치발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하는 저자의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여러 인물들을 무대에 올렸지만 우선적으로 이명박 서울시장을 집중 조명했다. 저자들은 기업인 출신이자 민주화투사도 아니고 관료나 직업정치인이 아닌 그가 기존의 새로운 정치코드와 새로운 정치스타일을 발굴할 소지가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러한 정치지도자에 대한 새로운 평가해석의 시도는 맞나 안 맞나 식의 이분법적 평가와 미디어가 보여주는 이미지 속의 피상적인 정치지도자의 모습을 지양하고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끈임없이 실천하고 있는 정치지도자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다는 데에 큰 의의를 둘 수 있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