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고 자기 이름조차 모르는 벙어리 꽃나무가 초롱방울이의 관심과 사랑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게 된다는 이야기를 통해서,작가 윤대녕씨는 작은 것이라도 보살피고 사랑하는 마음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를 아이들에게 잔잔한 화법으로 이야기 주고 있다. 아이들ㅇ게 사람이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한 답을 말해 주고 있는 것이다. 화가 방정화씨는 초롱방울이와 벙어리 꽃나무 사이의 유대감과 친밀감을 독특한 화풍으로 생생하게 표현하여 이야기를 살아 숩쉬게 만들어 주었다.
읽으면 읽을수록 은은한 감동이 진해지는 벙어리 꽃나무, 봄기운을 더욱 따사롭게 해 주는 그 따뜻한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말도 못하고 봄품도 없는 벙어리 나무가 꽃마을로 이사를 왔다. 봄이 오자 다른 꽃들은 모두 꽃을 피웠지만 벙어리 나무에는 꽃이 피지 않는다. 다른 꽃나무들은 벙어리 나무를 놀려댔다. 어느날, 초롱방울이라는 여자 아이가 찾아와 벙어리 나무에게 풍선을 준다. 벙어리 나무는 기뻐한다. 그런데 꽃구경을 왔던 다른 사람이 풍선을 가져가 버리고, 벙어리 나무는 상심하여 초롱방울이를 더욱 보고 싶어한다. 큰비가 내려 다른 꽃나무들의 꽃이 모두 떨어졌을 무렵, 초롱방울이가 다시 찾아와 벙어리 나무를 따뜻하게 위로해 준다. 벙어리 나무는 안타까움으로 마음이 빨개지고 그 순간 벙어리 나무의 가지에서 예쁜 꽃들이 피어난다. 초롱방울이는 벙어리 나무에게 너는 진달래였구나 하고 말해 준다. 초롱방울이 덕분에 벙어리 나무는 자기가 누구인지 알게 된 것이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