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인(太陽人), 소양인(少陽人), 태음인(太陰人), 소음인(少陰人)… 사상의학(四象醫學)의 창시자 이제마의 모든 것을 소설로 독파한다! 소설로 만나는 이제마, 그의 인간 사랑의 <사상의학> [태양인 이제마]에서 지은이 노가원은 당시 백성들의 아픔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이제마의 사상의학이 발생할 수 없었음에 주목한다. 자기 한 몸의 병을 고치고자 사십 평생을 유랑하지만 정작 그가 만난 사람들은 자신의 병명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약 한 채 지어 먹지 못하고 죽어간다. 자신을 평생 동안 괴롭혀온 해역과 열격반위증보다 더 심한 불치의 병을 본 것이다.
이런 깨달음이 있은 후에 그는 죽은 아들의 배에서 폐, 간, 심장을 꺼내 사람마다 그 크기와 모양이 어떻게 다른지를 확인하고 사상학의 경지에 이를 수 있었다. 마침내 사상의학에 확신을 갖게 된 그는 자신처럼 해역으로 평생을 고생하는 한 여인의 병을 치유하여 이를 확인하려 한다. 그는 남편 있는 이 여인과 두 달여 동안 한 지붕 아래 살면서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본다. 숱한 풍문에도 괘념치 않고 오로지 환자의 체질을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던 그는 그녀의 체질은 육안으로 판별해 낼 수 없다고 판단하고 마침내는 맨몸을 보여달라고 한다. 병을 고치기 위해서 환자 곁을 떠나지 않고 같이 숙식하며 체질을 감별하기 위해 전념했던 그가 마침내 오늘날 사상의학의 대가로 기억되는 동무(東武) 이제마(李濟馬)이다. 그의 이러한 사상의학은 단순한 의학이 아니라 인간 사랑의 의학이며 참된 인간학이라 할 수 있다.
<동의보감>을 뛰어넘는 천하의 의서<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 [태양인 이제마]는 이제마가 왜 자신과 같은 병인 해역을 앓고 있는 사람이 자신과는 다른 증상을 보일까에 착안해서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다는 것을 깨닫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일신의 병을 치유하기 위해 사십 평생을 전국 방방곡곡을 떠돌던 이제마는 허준 의학 사상의 보고인《동의보감》과 음양론에 의해 음양오태인론으로 사람의 여러 가지 성격을 다양하게 구별해 놓은《서경》등의 의서를 접목, 발전시켜 마침내 사상의학을 이룩한다. 그의 이러한 사상의학은 마침내 의서《동의수세보원》으로 집약된다. 이제마는 사람의 체질을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으로 나눌 수 있음을 깨닫고 환자의 체질을 연구하는 데 먼저 주안점을 둔다. 약을 처방하는 것은 그 다음이라고 본 것이다. 자신의 병을 고치기 위해 의학 공부를 시작한 이제마는 어느새 천하를 낫게 해줄 명의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이제마의 인생 역정 그린 소설[태양인 이제마]
♤ 1권의 줄거리 문무를 겸비한 비범한 천재 소년, 그러나 신분과 육체의 치명적인 고통은 그의 꿈을 짓눌러오고…… 이반오(제마의 아버지)는 산길을 가다가 산적에게 붙잡혀 있는 노비 한 명을 구해준다. 그는 주인댁 마름 살인범이라는 누명을 쓰고 도피 중인 방두삼이다. 이반오와 방두삼은 해거름에 한 주막에서 술에 취해 잠을 자게 되는데, 이때 주막 여인이 간질병을 앓고 있는 자신의 딸을 몰래 이 진사 방에 들여보내 열 달 후 이제마가 태어난다. 이제마는 이렇게 병자 어머니를 둔 서자로서 서러움을 안고 자라난다. 그러나 그의 할아버지 이충원은 제주도에서 가져온 용마를 얻는 꿈을 꾸었을 때 이제마가 집에 들어온 것을 기이하게 여겨 이름을 제마(濟馬)라 짓고 그를 적자로 입적시킨다. 제마가 덕이라는 여인과 사랑에 빠져 백년가약을 맺을 즈음 제마에게 선천적인 병 해역과 열격반위증이 나타난다. 이 병은 걸리면 아침에 먹은 것을 저녁에 토하고 저녁에 먹은 것을 아침에 토해 몸의 기가 약해지고 걸음을 걸을 수도 없으며 약을 못 넘기는 불치에 가까운 병이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덕이의 아버지는 덕이를 다른 남자에게 시집보내고 제마는 자신의 비운을 한탄하며 병을 다스리기 위해 방랑길에 나선다. 말 타고 활 쏘기를 즐겨 무과에 응시하려던 그의 꿈이 사라지고 만 것이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