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봉투 다라붙지 않는 프라이팬 나일론 양말 향료 축구공 비료 DDT 치약 맥주와 포도주 깜박 깜박 형광등 MRI-CT 컬러 사진 인공 다이아몬드 백열전구와 네온사인 가짜 예술품 연금술 원자력 발전소 인조석유와 설탕 프레온 가스 맹물 자동차
들고 다니는 전화, 움직이는 보도, 자동으로 열리는 문... 19세기에는 SF소설에서나 나왔던 상상의 세계를 우리는 살고 있다. 의심없이 당연하게, 원리 따위는 생각도 해보지 않고 그저 누리며 사는 것에 익숙하다. [노벨상이 만든 세상] 시리즈는 우리가 누리고 사는 익숙한 삶 속에서 흥미로운 소재뿐만 아니라 일상의 평범한 소재마저도 이라는 렌즈를 통해 살펴봄으로서 과학의 중요성을 이해하고자 한다. 물론 모든 사람이 전문적인 과학 지식을 가질 필요는 없다. 다만 과학적인 사고를 하기 위한 지식과 현대 문명의 토대를 이루는 과학의 발전에 관심은 필요하지 않을까? 우리가 사는 평범한 하루가 20세기의 과학적 성과, 특히 노벨상에 의해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 이가 얼마나 될까? 이제는 한 집안에 몇 대씩이나 되는 라디오와 텔레비전의 탄생만 해도 마르코니의 무선 전신과 리처드슨의 에디슨 효과 증명 등 수많은 노벨상 수상 업적이 차곡차곡 쌓인 결과라는 것을 말이다. E-메일도 마찬가지이다. 1980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의 연구가 없었다면 정밀한 반도체 세계도 불가능했을 테고, 오늘날의 웹 세상은 도래하지 않았을 것이다. [노벨상이 만든 세상] 시리즈는 최신의 과학적 성과를 제시하면서 그 성과물의 토대가 되었던 전 시대의 성과들을 층층이 계보로 소개하여 이해를 돕는다. 또한 [노벨상이 만든 세상] 시리즈는 과학은 무조건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나 수학 공식만 보면 골머리가 아프다고 하소연하는 사람들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과학적 수식을 절제하고, 이야기를 중심으로 보다 쉽고 재미있게 다가선다. 첨단 과학 기술의 묘미는 그것이 갖고 있는 어려움이나 복잡성이 아니라 기본 원리의 독창성이나 새로움에 있기 때문이다. [노벨상이 만든 세상]은 물리학, 생리/의학, 화학의 3권 시리즈로, 각각의 장들은 하나 하나가 완결되어 있다. 많은 부분들이 상호 연관되어 있기도 하지만, 관심이 있는 부분부터 읽어도 무방하다. 과학을 이해하는 데는 나무랄 데 없는 개론서로서, 일반 독자뿐만 아니라 과학도들에게도 주요한 지침서가 되리라 믿는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