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형이 아니라 누나라니까요! 2. 원숭이 누나 3. 파란 도깨비 빨간 도깨비 4. 누나는 싸움 대장 5. 세상에서 가장 좋은 우리 누나 6. 보랏빛 저녁
작가의 말
어린아이의 심리를 생동감 넘치게 표현 이 책은 아픈 아빠와 바쁜 엄마를 대신 누나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떼쟁이 동생 재승이의 이야기로, 어린아이들의 심리를 실감나게 표현하고 있다. 예쁜 누나가 어느 날 갑자기 머리를 자르고 오자 진짜 우리 누나 데려오라며 소리치며 우는 재승이. 또 한편으로는 아픈 아빠의 병원비로 돈을 다 써서 유치원에 갈 수 없게 되었을 때 속은 상하지만 그 상황을 받아들이고, 결국은 짧은 머리가 좋다는 누나의 생각을 이해하는 재승이. 이런 재승이의 모습은 그 나이 또래 아이들의 특성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아이들은 보통 예닐곱 살 정도부터 조금씩 자아가 형성되기 시작한다. 어른들은 그 또래의 아이들을 어리다고 생각하지만 아이들은 이미 나름대로 인생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사고와 행동이 확장되어 나간다. 이 책은 바로 일상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에피소드들을 통해 아이가 어떻게 성장해 나가는지 보여 주고 있다. 어린 독자들은 재승이와 나이는 어리지만 동생을 이해하고 보살피는 철 든 누나를 보면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부모들의 경우 특히 맞벌이 부부라면 자녀들의 심리를 좀 더 잘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작가의 경험이 녹아 있는 따뜻하고 정감 있는 글 이 작품은 2001년 어린이 부문 한국백상출판문화상을 받은 동화 작가 이경혜의 새로운 작품이다. 작가는 이제는 훌쩍 커 버린 딸들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며 그 시절의 딸들과 어린 친구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실제로 작가의 큰딸은 일을 하는 엄마 아빠를 대신해 책 속 누나처럼 어린 동생을 보살폈다. 또 작가는 그런 아이들을 위해 책 속 남매의 엄마처럼 새벽이면 일어나 아이들에게 들려 줄 옛날 이야기를 녹음했다고 한다. 책 속의 재승이와 누나도 병원에 누워 있는 아빠를 대신해 직장에 나간 엄마가 돌아올 때까지 둘이서만 시간을 보낸다. 밥도 알아서 차려 먹고, 설거지도 한 다음 엄마가 녹음해 놓고 간 옛날 이야기를 들으면서 엄마의 따스하고 포근한 정을 듬뿍 느낀다. 이처럼 이 책은 작가의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 있기 때문에 글 곳곳에 따뜻함과 정다움이 묻어난다. 독자들은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도 씩씩한 두 남매의 이야기를 통해 잔잔한 감동과 함께 희망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또 3인칭 시점이지만 주인공 재승이의 입장을 1인칭 시점처럼 자세히 묘사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빠져들게 한다. 뿐만 아니라 거친 듯하면서도 섬세하게 펜으로 그린 개성 있는 캐릭터들의 다양한 표정과 익살맞은 그림은 책의 재미를 더해 준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