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장 자고새 개 악몽 좀 뭐한 얘기지만 요강 토끼 곡괭이 엽총 두더지 목장 풀 잔 빵 조각 나팔 머리카락 수영 오노린 냄비 시치미 아가트 일과 장님 설날 오는 길 가는 길 펜대 붉은 뺨 이 브루투스처럼 홍당무가 르픽 씨에게 보낸 편지와 르픽 씨가 홍당무에게 보낸 답장 중에서 헛간 고양이 양 대부 샘 자두 마틸드 금고 올챙이 극적인 반전 사냥 파리 처음 잡은 도요새 낚시 바늘 은화 자신의 의견 나뭇잎 폭풍 반항 마지막 말 홍당무의 앨범 옮긴이의 말 작가 연보
전 세계 어린이 문학의 고전 작품을 두루 엄선한 시리즈 비룡소 클랙시 시리즈는 부모님들과 자녀들이 함께 고유할 수 있는 진정한 고전 작품들로 채워진다. 아이들에게는 문학적 감수성을 키워 주는 동시에 고전에 담긴 삶에 대한 통찰력과 독서의 짜릿한 즐거움을 안겨 주고,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 읽은 혹은 들어 보았던 작품들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영화, 애니메이션, 연극 등 다양한 문화 매체 속에 새로운 모습으로 변형되어 전승되고 있는 고전 작품들은 세계화 시대에 색다른 문화적 체험과 자극 속에 크는 아이들에게 소중한 값진 선물이 될 것이다.
원작을 되살려 낸 새로운 번역 비룡소 클래식 시리즈에는 어린이 문학의 고전은 새로 번역되어야 한다. 라는 마음으로 원작의 향과 맛을 되살려 내려는 번역가들의 고민과 열정이 담겨 있다. 이러한 노력은 그동안 줄거리만 살아 있던 짜집기 식의 축약판과 원작을 원래 쓰인 언어로 옮기지 않은 중역본으로는 맛볼 수 없었던 감동을 제지는지 제대로 전해 줄 것이다. 왜 100여 년 이상 동안 전 세계 아이들이 읽고 세계 문학의 문화유산으로 전해지는지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고전과 현대의 향기를 아우르는 삽화 삽화는 책을 보는 또 다른 기쁨. 원작을 잘 뒷받침해 주면서도 독자의 상상력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그 나라의 화가들이 그려 낸 최고의 삽화가 책 읽는 재미를 더했다. 각 권마다 개성 넘치고 독특한 삽화는 이 시기즈의 색다른 맛을 전해 줄 것이다.
작품 해설 및 작가 연보 수록 작품을 읽고 난 뒤 좀 더 자세한 작품의 배경이나 작가의 삶에 대해 알고 싶은 독자들을 위해 책 속에 작품 해설을 담은 옮긴이의 말과 작가 연보를 함께 실었다. 작품을 이해하고 작가의 삶을 느끼는데 길잡이가 될 것이다.
자아를 찾아가는 소심한 소년의 가족과 그에 대한 이야기 프랑스의 대표 작가로 추앙받는 쥘 르나르의 자전적 성장 소설『홍당무』(1894)에서 가족에게서 사랑 받지 못하는 천덕꾸러기 소년,홍당무는 작가인 쥘 르나르의 반영이다.실제 쥘 르나르의 가족 구성은 홍당무의 가족 구성(아버지,어머니,누나,형 그리고 작가)과 똑같은데,르나르는 어린 시절,무뚝뚝한 아버지와 신경질적인 어머니,자신을 괴롭히는 형과 누나 사이에서 힘들었던 경험과 혼자 사색에 잠겨 평온을 느꼈던 심정을 <홍당무>란 작품에 가감없이 고스란히 담아낸다.홍당무의 어머니는 특별한 이 유 없이 홍당무를 미워하고 괴롭힌다.모두가 꺼려하는 일을 시키고,자신의 잘못을 아이에게 덮어씌우 기도 하고,교육을 시킨다는 명목 하에 선물을 빼앗기도 한다.이런 분위기에서 자란 홍당무는 눈치가 빤하다.밥을 먹을 때나 인사를 할 때도 엄마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골똘히 생각하는 모습은 독자로 하 여금 안쓰러움을 느끼게도 한다.이렇듯 어린 소년은 자신이 감당하기에 삶이 너무도 힘들 때면 자살과 가출을 꿈꾸기도 한다.하지만 홍당무는 자신을 힘들게 하는 원인을 제공한 가정에서 또한 그 해결책을 찾았다.겉으로 표현을 잘 안 하지만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아버지와의 편지와 대화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깨우치고 삶의 의미를 찾아가게 된다.홍당무는 가족의 한 구성원으로서 따뜻한 사랑을 받길 바라고,자아에 대한 고민으로 밤을 새우기도 하고,아이다운 순진함도 가진 우리 시대 아이들의 모습과 크게 다를바가 없는 소년의 이야기이다.
<홍당무>는 엄마에게 구박받는다는 소재도 특이하지만 무엇보다도 글이 쓰인 형식 자체가 상당히 파 격적이다.편지글,희곡,각종 대화문 들이 섞인 실험적인 구성은 출간된 지 100년도 넘었지만 지금도 새로움을 준다.짤막짤막한 에피소드들이 마치 사진첩에 꽂힌 스냅사진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비 룡소 판 <홍당무>는 이런 작품의 구성적 특징을 시각적 편집으로 십분 살렸다.특히 각 에피소드 제목 앞에 하나씩 담겨 글을 이끄는 스위스 출신 화가 펠릭스 발로통의 판화 그림은 지금까지 그려진 <홍당 무>의 삽화 중 최고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독특하고 개성적이다.
홍당무네 가족은 일 때문에 늘 바쁘고 무뚝뚝하기 그지없는 아버지와 신경질적이고 차가운 성격의 어머니,살림꾼인 에르네스틴 누나,제멋대로 천방지축인 펠릭스 형 그리고 집안의 천덕꾸러기 인 홍당무,이렇게 다섯 식구이다.바쁘다는 이유로 집안에서 일어나는 일에 거의 신경을 쓰지 못하는 아버지를 제외한 나머지 식구들은 홍당무를 괴롭히기 바쁘다.잠자리에 들 때면 요강 없이 방문을 잠 그고 나가 놓고 소변을 아무 곳에나 보았다고 창피를 주고,살아 있는 동물들을 죽이도록 강요하기도 하고,캄캄한 밤에 무섭다고 모두 마다하는 일을 시키고,선물을 빼앗기도 하고.그렇게 집안의 허드 렛일과 나쁜 일에 대한 오해는 모두 홍당무의 몫이다.홍당무의 생활은 너무도 힘들고 어렵지만 아버 지와의 편지,대화로 자신의 어려움에 대해 상담하고,이해해 주는 상대를 찾아 위로받는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