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이야기[조용히 놀기] 새봄이네 엄마와 하늘이네 엄마는 미장원에 파마를 하러 가며 새봄이와 하늘이에게 '뛰지 말고 조용히' 놀라고 당부한다. 하지만 뛰지 않고 조용히 놀려니 따분할 수밖에. 사냥꾼 놀이도 숨바꼭질도 할 수 없다. 둘 다 '뛰지 말고 조용히' 노는 게 아니니까. 그래서 둘은 누리에게 파마를 시켜 주기로 한다. 알록달록 예쁜 크레파스로 누리의 머리털을 말아 풀칠을 하니 성공! 이왕이면 화장도? 하지만 엄마 화장품을 만지면 안 되니까, 대신 밀가루로 예쁘게 화장을 시키는데, 누리가 도망을 가는 바람에 새봄이와 하늘이는 밀가루를 뒤집어쓴다. 그사이 엄마들이 돌아오고 둘은 야단을 맞는데, 새봄이와 하늘이는 억울하다. 정말 뛰지 않고 조용히 놀았는데.
두 번째 이야기[줄] 기다란 줄만 있으면 새봄이는 멋진 기차를 만들어 하늘이랑 멀고 먼 나라로 갈 텐데. 그 곳에서 장난꾸러기 마녀가 깊은 구덩이에 빠뜨려 놓은 아이들을 구해 주고, 아이들과 친구가 되어 타잔 놀이도 하고, 그물을 만들어 물고기도 잡을 텐데. 그러다 밤이 되면 천막을 치고 별을 보며 캠핑도 할 수 있을 텐데. 그런데 엄마는 그 줄을 빨랫줄로 쓴단다. 기차를 만들어 하늘이랑 함께 먼 나라로 떠나야 하는데…. 구덩이에 빠진 아이들이 새봄이를 애타게 기다리는데….
세 번째 이야기[개미] 새봄이는 공원에서 개미를 열 마리 잡아 온다. 개미에게 과자 부스러기 청소를 시키는 게 목적! 과자 부스러기를 흘린다고 엄마한테 만날 야단맞는데, 개미가 대신 치워주면 얼마나 좋을까. 새봄이는 야단을 안 맞고, 엄마는 청소를 안 해도 되고. 그런데 다음 날 아침, 집 안이 온통 개미로 들끓는다. 이상하다. 딱 열 마리만 잡아 왔는데, 왜 이렇게 많아졌지? 친구들을 데려 왔나? 엄마는 개미 없애는 약을 사러 가고, 새봄이는 개미를 풀어 주러 공원에 간다. 정말 이상하다. 개미가 대신 청소를 해 주면 좋을 텐데 엄마는 왜 개미를 싫어할까?
네 번째 이야기[벌 받는 사이에] 지금 새봄이는 벌을 받고 있다. 만화 영화 할 시간인데 꼼짝없이 방 안에 있어야 한다. 새봄이는 그림책 속의 문을 똑똑, 두드린다. 끼익 문이 열리고 안으로 들어가 보니, 큰 그릇, 중간 그릇, 작은 그릇. 아! '곰 세 마리네 집'이다. 새봄이는 작은 그릇에 담긴 아기 곰의 밥을 먹고, 아기 곰을 만나 신나게 논다. 그런데 갑자기 엄마가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어떻게 하지?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