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상 올림픽 2. 북극곰의 속사정 3. 굶주린 드라큘라 4. 천국과 지옥으로 갈린 운명의 두 행성 5. 퍼올려지지 않는 우물 6. 열기구에 무임승차하기 7. 밤에 윈드서핑하기 8. 사막에서 살아남기 9. 코끼리 400마리가 하늘에 떠 있다? 10. 하늘에서 떨어진 사람 우박 11. 성질급한 태양 12. 아스팔트에 다이빙한 새 13. 태풍이 지나간 하늘에 남은 검은 띠의 정체는?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멋진 여름 휴가를 보내고 싶은 사람은 이런 날씨를 원하겠지만, 가뭄에 허덕이고 있는 농부 아저씨께 이런 말을 했다간 몸 성히 자리를 뜨지 못할 것이다. 사람마다 자기가 처한 처지에 따라 서로 원하는 날씨가 다르다. 그렇지만 날씨는 그것과 상관없이 그런 사람들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다. 거의 매년 우리 나라 전역을 강타해 막심한 피해를 주는 태풍은 항구에 정박중인 배를 집어삼키기도 하고, 수십 톤이나 되는 공사장 철제 타워를 종잇장처럼 휘어놓기도 한다. 우리 나라처럼 변덕이 심한 날씨 속에 살다 보면 날씨에 대한 정보 없이는 살아남기(?) 힘들다. 날씨를 미리 예측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할머니, 할아버지께 여쭤 보면, 팔다리가 쑤시는 걸 보면 비가 올거라고 하신다. 농부 아저씨께 물어 보면 제비가 낮게 날면 비가 온다고 하신다. 이것들 외에도 날씨를 예측하는 생활 속의 지혜는 많다. ||^저녁 노을이 아름다우면 다음 날은 맑다||^, ||^해무리가 지면 다음날은 흐리다||^... 그러나 콕 집어 내가 알고 싶어하는 지역과 시간의 날씨를 알 수 있는 방법은 아니다. 미국 중부의 인디언들만 사는 오지에서 공룡 화석을 발굴하는 팀들에게 날씨를 귀신같이 알려주는 인디언이 있었다. 팀장은 그가 정보를 줄 때마다 사례를 했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그가 나타나지 않았다. 며칠 후 나타난 그에게 날씨를 전해주지 않는 이유를 물었더니 라디오가 고장났대나?
날씨를 정확히 예보하려면 공기의 성질과 이동경로 등에 관한 많은 정보를 계속적으로 받아서 분석해야 한다. 그러나 공기의 흐름을 예측하는 것은 낙타가 바늘 구멍을 통과하기보다 더 어렵다. 북경에서 일어난 나비의 날갯짓이 뉴욕을 덮치는 해일을 만들 수도 있다는 ||^나비 효과||^만 봐도 그 어려움을 알겠지? 그러나 그렇게 미리부터 겁낼 필요는 없다. 이렇게 변화 무쌍한 날씨도 이 책을 친구 삼아 즐기면서 실험들을 즐기다 보면 어느 새 날씨랑 친구가 되어 있을 테니까.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