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 만날 나만 빼고 놀아!” 가은이는 옆집에 사는 준서가 정말 좋습니다. 하지만 준서는 가은이랑 잘 놀아 주지 않아요. 어떻게 하면 준서가 가은이와 같이 놀아 줄까요?
공원이 아름다운 건, 자연에서 뛰노는 아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가은이는 옆집 준서와 같이 놀 방법을 곰곰 생각해 봅니다. 그러다가 준서처럼 잠자리를 잘 잡으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잠자리가 많은 공원으로 달려가지요. 서투른 가은이에게 무지 큰 잠자리 한 마리가 잡혔어요. 그런데 가만 보니 잠자리가 아니라 잠자리 모양 비행기를 타고 있는 공원의 수호신 할아버지네요! 공원의 수호신은 자신이 없으면 공원이 엉망진창이 된다며 풀어 달라고 가은이에게 부탁합니다. 하지만 가은이는 준서와 놀기 위해 잠자리가 꼭 필요하지요. 공원의 수호신은 잠자리 대신 가은이와 준서에게 멋진 것을 보여 주기로 약속합니다. 가은이는 과연 준서와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사람들이 휴식 공간으로서의 자연의 중요성을 깨달으면서 도심에서도 공원이나 쉼터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공원에서 뛰노는 아이들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 같습니다. 출생률이 낮아져서 아이들의 수 자체도 많이 줄어들었고, 학교가 끝나도 여러 가지 과외 활동으로 바쁜 아이들도 많기 때문이겠지요. 밖에서 뛰어놀기보다는 컴퓨터 게임을 하거나 TV를 보는 걸 더 좋아하는 아이들도 많고요. 그러고 보면 공원에 있는 나무와 꽃, 나비와 잠자리, 그리고 그 속에서 뛰노는 아이들…… 사실은 이 모든 존재가 공원을 지키는 ‘작은 수호신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도 가은이처럼, “공원의 수호신님, 공원이 엉망진창이 되기 전에 돌아와 주세요!” 하고 수호신님을 불러 볼까요?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