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유학을 꿈꾸는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생생한 안내서 얼마 전 수도권과 전국 6개 광역시에 살고 있는 주부의 40%가 자녀의 조기유학을 생각해본 적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영어공부를 위해, 국내 교육현황에 대한 불만으로, 더 넓은 세계를 경험하기 위해서 등등 조기유학의 이유도 다양하다. 그만큼 조기유학은 현재 우리나라의 핫이슈이다. 그리고 여기, 미국 최고의 명문고등학교 필립스 엑시터에서 당당하게 우뚝 선 한 소녀가 있다. 중학교 3학년 때 미국으로 조기유학 간 정진아. 이 소녀가 조기유학을 간 것은 엄마가 치맛바람을 일으키며 억지로 보낸 게 아니었다. 중학생이었던 소녀는 학생의 창의력을 저해하는 암기식 수업방식, 학생을 체벌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선생님, 공부 못하는 학생과 잘하는 학생을 두드러지게 차별하는 분위기, 왕따 문제, 단체기합 등으로 학교생활이 점점 더 힘들어짐을 느꼈다. 10살 때 미국에서 1년간 생활했던 경험 때문에, 그리고 한국에 돌아와 읽은 미국 원서에서 얻은 간접경험 때문에 더욱 그러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중학교 졸업 후엔 당연히 한국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대학입시에 매진하는 미래를 바꾸는 것은 꿈도 꾸지 못했다. 그때 눈에 띈 것이 홍정욱의《7막 7장》이었다. 이 책을 읽고서야 비로소 ‘유학’이라는 새로운 길을 떠올린 것이다. 그후 정진아는 바로 꿈을 위해 뛰었다. 서울만큼 유학에 관한 정보가 많지도 않고, 유학가는 학생도 거의 없는 전라도 광주에서…. 부모님이나 유학원의 도움 같은 건 없었다. 인터넷을 통해 미국 명문고의 자료를 수집하고, 서류를 준비하고, 영어시험을 위해 서울로 올라가고, 미국에 필요한 서류를 보내는 등 모든 것은 정진아 혼자 한 것이다. 그리고 미국 고교의 하버드라 불리는 최고의 명문고 필립스 엑시터에 당당히 합격한다. 이 책은 정진아가 미국 명문고에 입학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과 입학 후 학교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이 소녀는 조기유학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요즘, 이 책을 쓰는 게 바람직한 일인지 고민했다고 한다. 그러나 미국 고등학교에 대해 정말 아무것도 모른 채 입학한 후 좌충우돌한 자신의 경험을 되돌아보며 조기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픈 소망으로 용기를 냈다. 이런 마음으로 쓴 유학기에는 미국 명문고의 교육법과 기숙생활, 외국인으로서의 생활 등에 대한 생생한 정보를 담았다. 유학을 준비하며 막연한 불안감에 시달리거나 반대로 너무 큰 기대를 가진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이 책은 희망의 메시지가 될 것이다.
하버드가 꼽은 최고의 명문고,《다빈치 코드》 댄 브라운의 모교, 필립스 엑시터의 모든 것! 유학기답게 이 책은 미국 명문고의 교육에 대한 생생하고 따끈따끈한 정보를 담고 있다. 그것도 하버드가 최고 명문고로 꼽고,《다빈치 코드》의 작가 댄 브라운이 나온 필립스 엑시터에 대한 것이다. 필립스 엑시터는 현재 대부분의 유학원에서도 1위로 꼽으며 추천하는 학교이다. 이 책은 필립스 엑시터에서 요구하는 학생상을 비롯해 엄청난 작문 실력을 요하는 숙제와 토론식 수업, 의무학점제도, 각자 수업스케줄을 짜는 법, 성적제도, 우등생제도, 장학금제도, 출석제도와 교칙 등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 게다가 이곳에서 공부하는 학생이 아니면 절대 알 수 없는 기숙사 생활의 희로애락과 학생을 위한 선생님들의 깜짝쇼, 졸업생의 어마어마한 장난질, 소등시간 이후에 들키지 않고 숙제하는 기상천외한 방법 등 유쾌한 생활상을 담았다. 직접 공부하는 학생의 눈으로 본 필립스 엑시터에 대한 정보는 조기유학을 준비하는 학생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선진교육과의 자연스러운 비교, 우리의 교육 미래는? 현재 미국 명문고에 유학중인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조기유학의 필요성이나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이 아니다. 저자는 순수한 학생의 눈으로 미국 교육법을 담담하게 그렸다. 그렇기에 선진교육과 우리나라 교육을 자연스럽게 비교할 수 있다. 암기식 교육이 아니라 학생의 창의력을 중시하는 토론식 수업, 지성과 육체, 사회에 대한 봉사심을 강조하고, 학교생활중 자연스럽게 민주주의를 터득하게 하는 교육법은 부러움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억압보다는 자유를 인정하며 그만큼의 책임을 지워주는 것은 우리 교육이 본받을 만하다.
총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