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의 글
머리말
Part 1 은행나무 침대
요셉 이야기
개업 준비
공동 개원을 하게 된 이유
동업은 절대 하지 마라
성형내과
미용성형과 증권회사
삼국지
설득의 심리학
어느 치과의 서비스 정신
오링 테스트
은행나무 침대
종합 병원 시절
영화 제목에 스민 이야기
사재기
살빼기와 자동차
뇌의 신비
기미 치료와 초란
담즙
웅담
요로법과 광양자 치료법
part 2 오토바이 그리고 모러사이클
내 이름의 내력
처녀 약국, 성인 약국
박치기 왕, 김일이
가스명수와 박카스
오토바이 아니, 모러 사이클
당구장에서 생긴 일
미술대회
살색 화이바
현금 인출 박스
붕어파派 이야기
명품과 문신 그리고 계급장
눈물 젖은 왕만두
닌자 이야기
대통령 꿈
동상과 다리미
택시와 귀신
야간 산행
여명 808의 비밀
part 3 문어와 물고기
태반 치료를 처음 하시는 분을 위해
문어 이야기
태반 주사는 몇 앰플씩 주사해야 하나
생물원 자극소
동종 요법으로 바라본 태반 요법
토마토와 태반 주사
마늘과 태반 주사
적포도주를 통해 바라보는 태반 요법
태반 치료의 정신
태반 공부를 하다 보니
십자가와 생명 부활 인자의 비밀
개소주
우울증 치료
기미와 태반 치료
태반 치료 열성분자
암을 치료할 수 있는 비밀
명현 현상과 유리컵
태반 주사 앰플 흔들기
얼굴에 태반 주사 맞기
part 4 키 작은 사과나무
키 작은 사과 나무
윤회
가까운 사람에게 잘해주자
난초 꽃 피우기
선악과와 모관 운동
세상에서 가장 긴 여행
천명, 운명, 숙명
진공묘유眞空妙有
수신제가修身齊家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
삼원론三元論
기억에 남는 말
수치심
알라딘의 요술램프
음주 측정
Doctor라는 의미
Y2K 캠페인
태극의 의미
part 5 내가 수술하는 것은 마음
남남북녀南男北女
화상 치료와 침술
애완견과 자극점
내가 수술하는 것은 마음
신주身柱
관상 성형
원장님은 전공이 뭔가요?
인체의 민방위 훈련
무통 마취
성형 수술과 키미테멀미 방지 스티커
부기와 멍이 없는 약
테트라 포트에서 얻은 귀족 수술의 비결
쌍꺼풀 수술
코 수술
돌출 입 수술
무턱 수술
고양이 수술
보톡스와 필러 주사
지방 주입술
유방이 딱딱해졌어요
유방 확대술
미용 수술이란 것
이별 연습
요셉성형외과 원장인 이영주 성형외과 전문의의 에세이집이 발간됐다. 성형외과 의사로서 병원 안팎에서 겪었던 에피소드들과 주인공의 성장기 이야기들은 인간적인 면모와 더불어 삶의 의미와 웃음을 동시에 선사한다. 무엇보다 마음을 찡하게 울리는 것은 웃음 속에 담긴 삶에 대한 긍정성으로 알게 되는 저자의 정직한 마음이다. 웃음을 자아내게 하면서도 읽고 나면 가슴 찡한 이야기들로 이어져 있다.
5부로 나뉘어져 있는 책의 1부는 수련의 시절부터 병원 개원 무렵에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한다. 병원을 개업하려는데 상황이 어려운 것을 안 장모가 시골에 있는 과수원을 판 돈을 브래지어 속에 넣어 와 건네주며 “배짱 껏 한번 해보라”고 했던 눈물겨운 이야기, 개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한 노련한 보험 설계사 아주머니의 교묘한 작전에 말려 보험을 들고 이 방법을 환자들에게 적용했던 이야기 등 자신의 경험 속에서 건져낸 에피소드들은 사념과 고민 속에서 나온 것이 아닌 궤적과 굴곡 많았던 삶의 현장에서 나온 것이기에 더 의미가 크다.
2부는 유년시절과 청소년 시절의 성장기에 겪었던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데 동네 약국을 했던 어머니가 약국 이름을 결혼 전 ‘처녀약국’에서 결혼 후 ‘성인약국’으로 바꾸었던 저자의 집안 내력도 재미있다. 박정희 대통령 꿈을 꾼 후로 한동안 신기가 들었던 수련의 시절의 이야기는 웃음과 함께 서늘함마저 자아낸다. 저자는 학창시절 미술대회에 나갔던 이야기, 빡빡머리를 깎고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다 사고를 일으켜 경찰로부터 살색 화이바 소리를 들었던 친구 이야기, 그리고 당구장에서 있었던 왕초보 당구의 실수 이야기 등 자신이 살아오면서 겪었던 일들을 특유의 익살스런 문제로 풀어놓는다.
3부는 의사로서 자신이 소신을 갖고 공부해오고 있는 ‘태반요법’에 관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전공은 성형외과이지만 조곤조곤 전혀 지루하지 않게 들려주는 그의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 인체의 신비에 놀라게 되고 어떻게 하면 건강한 생을 살아갈 수 있는가에 대한 한 가닥 길이 열린다. 그는 이 ‘태반 치료’를 자신의 전공 분야인 성형에도 활용한다. 그만큼 저자에게 있어 이 치료법은 중요한 것으로 인식되어 있다. 저자의 재치는 일반인에게 우리 몸을 물컵에 비유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놀라운 재치도 꺼내 보인다.
4부는 철학적인 성향의 글들을 모아 놓았다. 독서광이며 전방위에 걸쳐 다양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호기심 투성이의 저자는 종교와 가치관을 어떤 한 방향에 고정시키지 않는다. 불교적이기도 하다가 기독교적이기도 하고, 인문주의자가 되었다가 자연과학자도 된다. 동서양을 넘나들며 읽은 엄청난 독서량으로 나름대로 생각하고 있는 철학적인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낸다. 주장하거가 강요하는 게 아니라 어렵지 않게, 유머를 섞어서 독자들을 생각하게 하고 반성하게 한다.
5부는 병원 내부의 일들을 이야기한다. 다시 자신의 본연인 성형외과 전문의로 되돌아와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성형수술에 대한 상식들을 일깨워 준다. 부위별로 자신이 즐겨 하는 수술 방법과 수술 후에 경험했던 문제점들을 지적하면서 이를 해결하는 과정과 그 결과를 숨김없이 말한다. 이 부분을 정독하면 우리는 돌팔이 성형외과 의사가 될 수도 있겠다. 필자는 다양한 삶을 살았지만 자신의 본연을 잃은 적이 없는 듯하다. 연구하고, 이를 현장에서 실제로 적용해 봄으로써 좀 더 발전적인 시술법을 발견해내려고 끊임없이 노력했다.
이영주 원장은 자신이 사람의 마음을 고치는 의사라고 말한다. ‘성형외과’가 아닌 ‘성형내과’ 의사라고 스스로를 진단한다. 필자의 말에 따르면 성형은 아파서 하는 수술이 아닌, 멀쩡한 육체에 상처를 내고 아프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마음을 고치는 일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지인들이 많다. 책에는 그의 지인들이 많이 등장한다. 이는 그의 인품과 삶에 보내는 그들의 박수와 애정의 표현에 다름 아니다.
중고단행본
멀티플라이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