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소리 내어 함께 읽는 어린이 성폭력 예방을 돕는 이야기
이 책은 서글픈 책입니다. 글 내용의 상황도 서글프지만, 이 책이 출간되어야만 하는 사회의 현실이 서글픈 일입니다. 《다정한 손길》은 “어린이의 성폭력”에 대해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그림책은 어린이에게 성폭력에 대해 가르쳐야만 하는 어린이의 부모, 선생님을 위한 책이기도 합니다. 가끔 언론 기사나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 올려놓은 유아나 어린이의 성폭력 피해 사실을 고지한 글을 보면 정말 가슴이 오그라들고 피가 끓어올라 팔이 부들부들 떨립니다. 어쩌면 이런 범죄는 예전부터 있었고, 앞으로도 결코 이런 범죄는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출간하게 되었고, 이 책을 출간을 결정하고 나서 생각해 보니 그 현실이 너무나 서글펐습니다. 하지만 흥분을 가라앉히고 설사 이 책으로 인해 유아나 어린이의 성폭력이나 성학대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겠지만, 피해자인 아이나 그 부모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되겠고, 조금이나마 그런 범죄를 줄일 수 있는데 일조를 하는 것 같아 다행이다 싶습니다. 이 책은 여느 아이들의 그림책처럼 아이들이 책이 좋아서 부모님에게 읽어달라고 조를 그림책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아이들의 부모, 선생님이 꼭 한 번만은 부드럽고 친절한 목소리로 어린이에게 직접 들려주어야 합니다. 단순히 우리 아이만은 그런 범죄자에 표적이 되지 않는 ‘행운’만을 무턱대고 바라기 보다는 그런 사고가 일어나기 전에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점을 고지하고, 그런 상황에 처하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아이들은 물론 우리 부모님도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 어린이는 그런 범죄자를 만났을 때는 ‘아니오’라고, ‘안 된’다고 큰 소리로 말해야 합니다.
* 성폭력은 어린이가 당연히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알려야 하는 일이며, 어린이의 잘못은 하나도 없음을 어린이들에게 인지시켜 주어야 합니다.
* 해당 성 범죄자와 어린이가 마주치게 하지 마십시오.
* 경찰이나 어린이 성폭력 예방 단체에 도움을 요청하십시오.
이런 정보나 지침을 직접 부모가 직접 말로 설명하기에는 미묘한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책 《다정한 손길》을 부모나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큰 소리로 읽혀주면 자연스럽게 우리 아이들에게 인식시켜 주게 됩니다. 그래서 이 책은 ‘엄마가 소리 내어 함께 읽는’ 그림책인 것입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그럼 이 책을 언제쯤 읽어주어야 하느냐고 묻습니다. 그런 질문에 미국에서 공인받은 임상 연구가인 작가 샌디 클레븐은 이렇게 말합니다.
“어린이가 가만히 자리에 앉아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면, 남자 아이든 여자 아이든 모두 《다정한 손길》을 읽어 줄 때가 되었습니다.”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