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는 언제나 주위의 관심거리이고, 호기심의 대상이다. 특별한 쌍둥이의 탄생 소식이 매스컴을 통해 세상에 알려지기도 하고, 그들의 성장에 사람들이 큰 애정과 관심을 쏟을 만큼 보통 사람에게 쌍둥이의 존재는 특별하고, 신비롭기까지 하다. 저학년을 위한 창작 동화 [15분짜리 형]은 바로 그 특별한 존재, 쌍둥이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고작 15분 늦게 태어나 동생이 되어 버린 민철이와 15분 먼저 태어나 형이 된 민수다. 둘은 거울을 보듯 얼굴이 꼭 닮았고, 생각과 버릇까지도 비슷하다. 그래서 틀리는 시험 문제도 똑같고, 가위바위보를 하는 데도 한참이 걸리고, 볼일 보는 시간까지 비슷해 양변기 하나에 엉덩이 두 개를 걸치고 함께 볼일을 보며 티격태격하기 일쑤다. 하지만 민수와 민철이는 한 명이 아프면 따라 아프고, 떨어져 있으면 왠지 허전하고 불안해 늘 함께 다녀야만 마음이 놓이는 어쩔 수 없는 쌍둥이다.
민철이는 이처럼 쌍둥이만이 겪는 특별하고 비밀스러운 일들과 쌍둥이로서의 고민과 불만을 마치 일기를 쓰듯 우리에게 들려 준다. 쌍둥이만이 겪는 이런 이야기들은 신기하고 재미있다. 하지만 이런 일들은 보통의 아이들이 형제, 자매들과 자라면서 일상적으로 겪는 일이기도 하다. 때문에 아이들은 민철이와 민수를 만나고 나면 그 동안 호기심어린 눈으로 바라보았던 쌍둥이를 평범한 또래 친구로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더불어 티격태격, 아옹다옹하면서도 닮은 모습으로 함께 자라나는 형제, 자매의 소중함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