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로 변한 데릭
돌이 된 사라와 벤
마법, 진실 혹은 거짓
새가 된 사라
안나의 집
사라의 과학숙제
사라의 개미집
개미가 된 사라
헌책방에서
밀랍을 키우는 괴물 나비
당신은 도대체 뭐냐고요?
사라의 과학숙제 개요
무게와 질량의 차이
훔친 조가비
과학숙제 발표 날
나비의 비상
관찰, 가설, 실험
캐나다의 작은 동네 모퉁이 가게에서 일하던 아나스타시아 모닝스타는 어느 날 물건을 훔치는 못된 아이를 개구리로 만들어 버렸다가 그 모습을 사라와 벤에게 들킨다. 때마침 과학숙제를 내야 했던 사라는 이 사건을 보고 사람을 개구리로 만들어 버리는 마법의 존재를 증명하는 걸 과학숙제로 하겠다고 결심한다. 과연 마법을 과학으로 증명할 수 있을까?
그러나 과학숙제를 해야 할 사라는 과학과는 거리가 먼 아이다. 사라가 생각하는 멋진 과학 숙제는 ‘움직이는 마법의 벼??나 ??개미에게 재미있는 놀이 가르치기??같은 것이다. 수학이나 물리 같은 건 영 따분해서 싫다. 이 때문에 딱딱한 뿔테 안경을 쓰고 관찰, 가설, 실험, 결과만을 강조하는 와이언스 과학 선생님과는 공통점을 쉽게 찾을 수 없다. 그러나 아나스타시아 덕분에(?) 자갈돌이 되어 시간에 대해 생각해보고 새가 되어 바람을 타고 날아다니기도 하고 나무가 되어 부드러운 잎사귀로 바람과 햇빛을 느끼기도 하면서 점점 과학이 지루한 것만은 아니라는 걸 깨달아 간다. 또 와이언스 선생님도 사라와 아나스타시아를 만나면서 잊어버리고 있었던 어린 시절의 상상 한 조각을 다시 찾는 소중한 경험을 한다.
시종일관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야기 전개나 아무렇지도 않게 과학 이야기를 슬쩍 끼워 넣는 솜씨도 감탄할 만하지만, 어디로 튈지 모를 정도로 많이 쏟아져 나오던 이야기와 단서들이 차근차근 정리되는 과정을 보면 1983년에 초판이 나온 이 짧은 이야기가 이토록 오래 사랑받는 이유를 짐작할 만하다. 그리고 자칫 억지로 교훈적으로 흐를 수 있는 이야기(다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이해심, 자신의 참모습을 찾기 위한 여행, 아무 단서도 달지 않고 친구 편에 서는 마음)를 부드럽게 이끌어내는 솜씨는 작가의 또 다른 미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야기를 따라가는 동안 함께 나오는 아나스타시아의 하얀 격자창이 달린 푸른색 작은 집과 아담한 정원, 예쁜 꼬리가 달린 체리 생쥐, 바나나 빵을 곁들인 티타임, 유리 날개를 가진 나비, 북적북적 시끄럽고 화목한 벤의 집, 조용하고 아담한 사라 네 집은 이야기에 작은 유머와 포근한 느낌을 더해 준다.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