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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비밀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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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입연도
- 확인안됨
- 출판연도
- 표기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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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 다인북스
- ISBN
- 978896547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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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 강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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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성
- 1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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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정보
- 352 , 182x257(B5사륙배) , 2010.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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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등급
-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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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세상태
- 상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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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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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입니다
프롤로그
(1) 배나무 언덕 집
(2) 비밀의 방
(3) 의문의 남자
(4) 제인
(5) 상처투성이 과거
(6) 밀애
(7) 발각
(8) 후회
(9) 세상 속으로
에필로그 1
에필로그 2
에필로그 3
낡고 커다란 그 집에는 아무도 접근하지 못하는 비밀의 방이 하나 있다.
2층 복도 맨 끝 방.
간혹 잠을 이루지 못하는 새벽이면 밖에서 이상한 기척이 느껴진다.
누군가의 흐느낌 같기도 하고 바람소리 같기도 하다.
고모가 절대 가지 말라고 한 그 방.
그 방에는 무슨 비밀이 있는 걸까.
도저히 참을 수 없는 호기심에 윤하는 그만 고모의 명을 어기고 말았다.
고모의 방에서 열쇠를 훔쳐 그 방문을 열었다.
굳게 잠겨있던 방이 열리고 어두운 방 저편에서
그녀는 오랫동안 고모가 숨겨왔던 비밀과 마주쳤다.
뒷표지
윤하는 그의 가슴에 머리를 기대고 제인의 체취를 흠뻑 들이마셨다. 머릿속에 각인된 시원한 그의 향기. 갑자기 눈물이 난다. 그녀는 꽉 잠긴 목으로 침을 삼키며 울음을 참았다.
“왜 울지?”
참았는데도 제인이 눈치를 채버렸다. 민망해진 윤하는 눈물을 닦아내며 고개를 저었다.
“그냥…… 좋아서요.”
“뭐가?”
“이 순간이요. 따뜻해서 너무 좋아요. 외롭지 않아서 좋고…… 제인이랑 함께 있는 것도 정말 좋아요.”
제인의 눈동자가 혼란스럽게 흔들렸다. 쇳덩이가 짓누르는 것처럼 마음이 무거워진다. 윤하가 싫지는 않다. 다만 미래가 없는 자신에게 이 밝고 순수한 여자는 어울리지 않았다.
“그만 자라.”
그의 말에 윤하가 천천히 눈을 감았다.
몸에 닿은 여자의 체온이 무척 따뜻하다. 애초에 몰랐으면 상관없지만 이미 알아버린 이 온기를 자신은 놓아줄 수 있을까.
발췌글
단단한 두 팔이 윤하의 몸을 꽉 끌어안는 동시에 커다란 손이 그녀의 입을 막았다.
“우읍! 읍!”
너무나 놀란 윤하는 온몸의 피가 싸늘하게 식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그녀는 극심한 공포감에 덜덜 떨었다. 얼마나 무서웠는지 눈물이 나면서 두 다리에 힘이 풀렸다.
차마 반항도 못하고 떨기만 하는 윤하의 귓가에 숨결이 느껴졌다. 짐승이 냄새를 맡는 것처럼 그녀의 머리카락과 얼굴, 목덜미를 킁킁거리던 정체불명의 사람이 이윽고 나직이 입을 열었다.
“너…… 누구야.”
심장이 철렁 떨어졌다. 귓가에 속삭이는 목소리는 서늘하고 낮은 남자의 음성이었다.
“여기에 어떻게 들어왔지?”
아무도 없으리라 생각했던 방에 뜻밖에 사람이 있을 줄이야. 윤하는 딱 기절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혹시 사람이 아니라 진짜 유령은 아닐까. 등 뒤로 식은땀이 흘렀다. 기분 탓인지 자신과 닿은 남자의 몸이 얼음처럼 차갑게 느껴졌다.
‘살려주세요!’
그녀는 속으로 필사적으로 외쳤지만 입이 막혀 있어서 비명을 지를 수가 없었다. 한동안 등 뒤에서 윤하를 탐색하던 남자가 다시금 작게 속삭였다.
“뒤돌아보지 말고 이대로 나가. 안 그러면…….”
순간 목덜미에 차갑고 물컹한 무언가가 닿았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소름이 쫙 돋는 것을 느낀 윤하는 바르르 몸을 떨었다.
“확 잡아먹어버릴 거야. 알았어?”
윤하는 필사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당장 이곳을 나갈 수 있다면 무슨 짓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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