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이끌림
1. 아슬아슬하게, 아찔하게
2. 인연의 시작
3. 불완전 연소
4. 흩어지는 조각
5. 이름이 갖는 의미
6. 사랑이었기에
7. 햇살 아래서 만나다
8. 시작되는 연인의 시간
9. Oh, my god!
10. 그대, 잘 살고 있나요?
11. 우연적 필연
12. 아빠 했으면 좋겠어
13. 보고 싶다, 만지고 싶다, 안고 싶다. 그래서......
14. 사필귀정(事必歸正)
15. 몸과 마음을 바쳐
에필로그. 잘 먹고 잘사는 우리
한 여자와 눈이 마주쳤다.
초점없는 눈이었다.
마치 다른 곳을 보는 듯한 멍한 눈빛.
주르륵, 투명한 그녀의 뺨 위로 눈물길이 만들어졌다.
우연히 시작된 인연, 지속된 인연이 만들어낸 운명.
그 위를 걷는 시훈과 지유.
서로를 향하는 감정의 한 조각을 눈치 채지 못하고 아슬아슬, 불안하게 시작된 연인의 이야기.
우연이 세 번이면 인연이고, 인연이 지속되면 운명이 된다고 했다.
한 번도 의도하지 않았고, 계획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와 다시 만났다.
그것이 그저 우연인지, 아니며 인연인지, 그것을 넘어 운명이 되는 지 확인하고 싶어졌다.
지겨워져서 넌덜머리가 날지, 운명이라 믿으며 몸과 마음을 바쳐 사랑을 하게 될지 궁금해졌다.
이유는 없었다. 그냥, 이 여자를 향한 본능이자 육감이었다.
시훈은 휴대폰을 들어 번호를 검색한 후 통화버튼을 눌렀다.
"사람을 좀 찾아야겠다."
차라리 그마저도 말하지 말지 그랬니?
잠결에 네 이름 같은 것 내뱉지 말지 그랬어!
그랬다면 미련 같은 것도 없었을 것 아니야!
이제는 억울해서도 너 못 놔줘.
- 정시훈
기도했어요.
내 그리움이 당신에게 닿게 해달라고.
그래서 당신 닮은 바람 한 자락 흘려보내 달라고.
내가 당신을...... 잊지 않게.......
- 신지유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