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런 짝꿍들이 나란히 나란히
나란히 나란히 나란히
밥상 위에 젓가락이 나란히 나란히 나란히
댓돌 위에 신발들이 나란히 나란히 나란히
짐수레에 바퀴들이 나란히 나란히 나란히
학교 길에 동무들이 나란히 나란히 나란히~♪
- 동요 [나란히 나란히] (윤석중 작사·윤극영 작곡) 중에서
토드 던의 그림책 『우리 둘은 짝꿍』은 귀에 익숙한 동요 한 곡을 떠오르게 합니다. 누구에게나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단짝이 있어요. 물론 누구나 세상 모든 것, 세상 모두와 친구가 될 수 있지만요. 짝을 이루는 것들 중에서 예쁜 연과 연실처럼 둘이서 짝짜꿍, 너무나 잘 어울리는 단짝들을 모아 봤어요.
23쌍의 사랑스런 단짝들을 둘씩둘씩 리듬을 담아 재미있게 소개하는 이 책은 아이들로 하여금 짝을 이루는 낱말도 배우고 짝을 이루는 것들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합니다. 짝을 이루는 낱말들을 익힌 아이들은 마지막에 자신의 짝에 대한 질문을 받아요. ‘나의 짝은 누구일까?’ 이 책에서는 바로 ‘엄마’라고 대답하고 있답니다. 엄마와 아이가 “하늘만큼 땅만큼 사랑해!”라며 꼭 끌어안고 있는 모습이 따뜻한 온기를 전합니다. 책장을 덮고는 아이들 꼬옥 안아 주세요. 이 책이 준 온기와 엄마의 온기가 더해져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라나는 데 도움을 줄 거예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귀여운 그림책
한국 아동문학은 그동안 많은 발전을 했고, 특히 그림책 분야에서 주옥 같은 작품들을 꾸준히 출간하고 있어요. 많은 작품들이 글과 그림 모두 높은 수준을 자랑하면서 성인이 읽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수준에 이르고 있지요. 하지만 아이들이 읽기에는 다소 어려운 점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번에 출간된 그림책 『우리 둘은 짝꿍』은 철저하게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접근하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구조의 리듬감 있는 글은 저절로 목소리를 높이게 되고, 노래로 만들어 불러도 손색이 없어요. 다루고 있는 대상들도 아이들 가장 가까이에 있는 것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양말과 신발, 돼지 저금통이랑 동전, 달님과 밤하늘, 우산이랑 비, 베개와 침대 등 아이들이 매일매일 접하는 것들, 아이들이 아주 잘 알고 있는 것들로 한 장 한 장 채워져 있지요. 풍부한 의성어와 의태어들도 아이들에게 리듬을 실어 주고, 어휘력을 높여 줍니다. 또한 밝고 화사한 그림은 아이들의 마음까지 환하게 비춰 줍니다.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