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 엄마 VS 반항아 아들의 티격태격 사랑 싸움!
아빠는 아들에게 영원한 동지이며 우상이다. 반면 엄마는 시시콜콜 간섭하고, 어린애 취급하고, 뭐든지 하지 말라는 말만 하는 잔소리쟁이다. 그래서 가장 오래 함께 있으면서도 함께하는 시간만큼이나 갈등이 잦고, 사소한 일로도 티격태격하기 일쑤다. 심지어 가끔 엄마가 진짜 엄마가 맞는지 궁금해지기도 하고, 혹 마녀는 아닐까 의심스러워지기도 하고, 엄마가 하루만 없었으면 좋겠다는 맹랑한 소원을 품기도 한다. 이 책 ?마녀 옷을 입은 우리 엄마?는 이처럼 날마다 사소한 일로 엄마와 아들 두리가 벌이는 실랑이를 유쾌하고 발랄하게 그려낸 동화다. 매일매일 집에서 벌어지는 일상을 고스란히 책으로 옮겨 온 듯한 이야기는 무릎을 칠 만큼 실감나고, 독백 형식으로 엄마와의 문제에 대해 나름대로 진지하게, 때로는 엉뚱하게 고민하는 두리의 모습은 키득키득 웃음을 자아낸다. 섬세한 표정 변화를 익살스럽게 잘 담아 낸 일러스트는 두리와 엄마의 캐릭터를 그림만으로도 잘 살려 내고 있다.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 자신과 엄마의 모습을 볼 것이고, 평범하지만 소중한 진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누가 뭐래도 엄마는 영원한 내 편이며, 이 세상에서 나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말이다.
엄마만 없으면 불행 끝, 행복 시작?
자기 말은 믿어 주지도 않고, 만날 하지 말라는 말만 하고, 뛰어놀지도 못하게 하고, 항상 잔소리만 늘어놓고, 징징이 누리랑 못생긴 또리만 예뻐하고,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꿀밤 먼저 먹이고, 좋아하는 건 하나도 못하게 하고, 말만 하면 말대꾸한다고 야단치고……. 두리에게 엄마는 늘 이렇게 심술궂은 마녀 같은 모습이다. 그래서 시시콜콜 간섭하고 늘 야단만 치는 마녀 같은 엄마 품을 벗어나기 위해 두리는 동생 누리와 함께 무단 가출을 감행한다. 오랜만에 엄마 품을 벗어나 들판을 달리며 두리와 누리는 엄마 없는 자유를 맘껏 누린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두리는 낯선 산 속에서 날이 저물자 겁에 질려 벌벌 떨며 그토록 싫어했던 마녀 같은 엄마 얼굴을 제일 먼저 떠올린다. 자기의 사랑을 빼앗아간 못생긴 강아지 동생 또리까지 보고싶어진다. 급기야 두리와 누리는 아이를 잡아먹는다는 소문이 있는 집게 할아버지에게 잡혀 낡은 리어카에 실려 간다. 마침내 마음 속으로 엄마에게 용서를 빌며 목숨을 포기하려는 찰나, 어디선가 누군가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항상 나타나는 짱가처럼, 짜자잔~ 엄마가 나타난다. 하늘의 천사 옷을 입고, 금빛 막대기를 들고서 말이다. 엄마의 멋진 구출 작전으로 깜찍한 반항아 두리의 철없는 가출은 막을 내리고, 두리는 엄마의 사랑을 깊이깊이 깨닫게 된다.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