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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달에 사는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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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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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도로 간 토끼가족
토끼 가족은 어디로 여름 휴가를 떠날지 고민이다.그때 곁에 있던 젖소 로베르타가 울타리만 없다면 자신은 소들을 신성하게 여긴다는 인도도 가겠다고 한 마디 거든다. 그때 할아버지 토끼가 인도에는 달에 사람이 아니라，토끼가 산다는 엄청난 발언을 한다．토끼 가족은 이 신기한 사실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겸 인도로 떠나기로 한다．하지만 인도는 그렇게 쉽게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산을 넘고， 들과 사막을 지나 몇 날 며칠을 여행한 끝에 가까스로 인도에 도착한 토끼 가족은 달에 사는 토끼를 보러 언덕에 올라가지만 공교롭게도 그날은 초승달이 뜨는 날이다．다시 며칠을 기다리기로 하고 도시로 내려온 토끼가족은 '행동은 사람과 비슷하지만 사람만큼 위험하지는 않은’동물과 친구가 되고 막내 하젤리네는 길 위에 묵묵히 앉아 있는 신성한 소와 친구가 된다．신성한 소는 하젤리네에게 울타리에 사는 동물과 인간과의 관계에 대해 알려준다. 어느덧 보름날이 되어 토끼 가족은 다시 언덕에 오르는데 도중에 처음 보는 동물을 만나 언덕에 뱀이 득실거린다는 소리를 듣는다.토끼 가족은 뱀을 조심하느라 달은 아예 쳐다볼 엄두도 내지 못한 채 도시로 돌아오고 만다．결국 토끼 가족은 고향으로 돌아오고 인도에서 있었던 일은 금세 까맣게 잊어버린다．하젤리네만 언젠가는 달에 사는 토끼를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며 보름달이 뜨는 날이면 하늘을 올려다본다
2-꿈과 현실 사이에서
이 이야기는 토끼 가족이 달에 사는 토끼를 보러 가겠다는 엉뚱한 결심을 하고 난 뒤 그 도중에 일어나는 여러 해프닝으로 흥미롭게 서술되어 있다. 휴가지를 결정하기 위해 쉬를 세워 다수결로 의견을 수렴하기도 하고, 막상 보름달이 뜬 날에 뱀이 무서워 하늘은 쳐다보지오 못하고 돌아 온 토끼 가족은 그냥 한바탕 유쾌한 해프닝일수도 있다.하지만 이야기 내면에는 진지한 메시지 들이 담겨 있다.토끼 가족의 인도행은 미지의 것에 대한 호기심이며 꿈을 향한 여행이다. 달에 정말 토끼가 산단 말이야? 설마 설마 하면서도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멀고 먼 길을 떠날 결심을 한 토끼 가족은 모든 사람들이 근본적으로 특징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것을 이루기 위해 실천하고 끝까지 해내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토끼 가족도 꿈의 고지 바로 앞에서 뱀 따위에 굴복하고 말았으니. 하지만 새로운 세대인 막내 하젤리네만은 그 꿈을 끝까지 간직하고 있다. 허무한 이야기나 절망적인 이야기가 될 수도 있었지만 하젤리네로 인해 이 이야기는 여전희 희망을 품고 있다.
３-네 주위에 울타리를 치지 못 하도록 주의하렴
하젤리네와 인도에 사는 신성한 소가 나누는 대화도 이 책읠 큰 줄기를 이루고 있다. 동물을 둘러싼 울타리와 그 울타리를 만든 사람의 관계는 더 확장시켜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 네 주위에 사람들이 울타리를 치지 못하게 하렴." 신성한 소가 떠나는 하젤리네에게 마지막으로 더 확인시키듯 들려주는 말이 우리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울림으로 남는다. 환상적인 그림과 재치있는 말투가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면서도 현실을 인식하도록 도와준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다가오는 추석에 아이들과 함께 둥근 보름달을 보며 달에 사는 토끼도 찾아보고, 꿈과 우리의 울타리는 무엇이었는지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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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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