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꿈은 뭐니?
<꿈꾸는 호랑이 우화>는 꿈꾸는 것에 대한 소중함을 다룬 이야기입니다. 꿈을 꾼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입니까? 그 꿈은 꿈꾸는 사람에 따라 아주 작고 소박할 수도 있고, 크고 장대한 꿈일 수도 있습니다. 누가 보든 훌륭하다고 칭찬할 만한 꿈을 가지고 있다면 문제가 업섹ㅆ지만, 남들이 전혀 생각지도 않는 아주 엉뚱한 꿈을 꾼다면 어떻게 생각하시겠습니까?
<꿈꾸는 호랑이 우화>에 등장하는 호랑이는 정말 엉뚱한 꿈을 꿉니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풀과 이슬로 연명하며 눈물나는 노력을 다하는 호랑이의 모습은 하느님을 감동시키게 됩니다. 설령 아무리 엉뚱한 꿈이라고 하더라도,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남다르게 노력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가치를 가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만큼 아름다운 모습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꿈꾸는 것과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아름다움이라는 커다란 이야기 속에서 또 다른 생각할 거리를 찾아낼 수도 있씁니다. 만약 호랑이가 개구리나 종달새, 여우의 충고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호랑이 원래 생활 패턴대로 고기를 많이 먹고 더 힘찬 목소리로 우렁찬 노래를 불렀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볼 수 있겠습니다.
꿈꾸는 호랑이 우화
옛날 옛날에 노래를 하고 싶어하는 호랑이가 한 마리 있었습니다. 너무 너무 노래를 하고 싶은 나머지 여우의 말대로 고기를 먹지 않고 시냇물과 나무 열매를 먹으며 맑은 목소리가 나올 때까지 연습했지만 힘만 빠질 뿐 소용이 없었습니다. 개구리가 가르쳐 준 대로 입을 조그맣게 오므리고 소리를 내어 봐도, 종달새나 여우가 가르쳐 준 대로 해 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기운이 빠질 대로 빠진 호랑이의 모습을 하느님이 보셨습니다. 하느님은 호랑이에게 노래의 한 뿐이 되는 것은 어떻겠냐고 물으셨습니다. 호랑이는 손뼉을 치며 좋아했답니다. 그러고는 어떻게 되었느냐고요?
호랑이는 ‘어’라는 악기가 되어 드디어 자신의 꿈을 이루었답니다.
‘어’는 어떤 악기일까요?
‘어’는 고려시대부터 사용해 온 악기로 엎드린 호랑이 모양입니다. 등줄기에 27개의 톱니가 달려 있고, 끝이 아홉 조각으로 갈라진 ‘견’이라는 대나무 채를 이용해 연주하는데, 채 끝으로 호랑이의 머리를 두드리고 등을 긁으면 채 끝이 흩어지며 찰찰거리는 소리를 내게 됩니다. 지금도 종묘제례악 등에서 쓰이고 있어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