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술회의 환영사 | 김용덕
기조연설 - 초국가적 시민운동 관점에서 바라 본 역사문제 | 사카모토 요시카즈
동북아의 近代와 역사 해석의 문제 - 민족주의 사학 비판 | 조병한
야스쿠니 문제와 역사인식 | 타카하시 테츠야
동아시아 지역건설을 위한 미래지향적 역사인식 형성의 의의 | 부핑
교육을 통한 갈등 극복과 상호이해의 촉진 - 국제교과서 개정과 화해의 기회 | 팔크 핑엘
한일의 역사 갈들과 극복 방향 | 정재정
제2차 세계대전 후의 프랑스와 독일의 화해 - 제도와 사회적 배경 | 에두와르 위쏭
동북아역사재단은 2006년 11월 28일~29일 양일간 서울에서 재단 출범 기념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하였습니다. 국내외 일본과 중국, 싱가포르, 유럽, 독일, 프랑스의 석학들이 모여 '21세기 동북아의 공동번영을 위한 역사문제의 극복'이란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가졌습니다. 오늘날 동북아 국가 간에 겪고 있는 역사 갈등은 역사와 영토주권의 해석을 둘러싸고 자국·자민족적 입장이 과도하게 반영되어 나타나는 현상으로, 중국과의 역사 논쟁이나 일본과의 독도문제·역사교과서 서술 해석 문제 또한 이와 같은 이유로 그 해결에 어려움을 격고 있습니다. 동북아의 번영을 모색하고 서로 협력해야 하는 지금, 이러한 공동 목표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역사문제’입니다. 자국 중심의 ‘국가주의적 역사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방안의 하나로, 동북아역사재단에서는 2006년 국제학술회에서 발표된 내용들을 보완하여 출간하였습니다. 동북아 역사 문제 해결을 위한 국내외 학자들의 논의와 함께 세계 각국의 역사 문제 해결 사례를 확인함으로써, 앞으로 동북아의 ‘역사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동아시아 삼국의 역사학 발전을 위해 우선 역사 연구의주제와 대상이 국가 단위를 넘어 사회와 지역, 지역권 및 세계로 다양화되어야 할 터이다. 이러한 시각에서 근래 자국사를 포괄한 동아시아 지역권 국가들의 비교사적 연구나 역사학의 새 방향에 대한 논의가 담론의 수준을 넘어 구체적 결실을 얻도록 노력해야 한다. (조병한, “동북아의 近代와 역사 해석의 문제-민족주의 사학 비판” 中)
19세기 메이지유신에 의해 성립한 일본 정부는 일본군을 만들고 이를 지탱하는 장치로 국영의 야스쿠니 신사를 만들어 전쟁을 반복해 왔다. 이 시스템은 1945년 패전에 의해 해체되었지만, 21세기 일본 정부는 새로운 ‘일본군’을 내세워 그것을 지탱하는 국영 야스쿠니신사를 만들려고 하는 듯이 보인다. ‘역사의 부인’으로 일관하고 있는 야스쿠니신사가 다시 새로운 전쟁을 위한 장치로 부활하는 날이 올 것인가. (타카하시 테츠야, “야스쿠니 문제와 역사인식” 中)
동아시아 근대 역사의 기본적인 인식에서 삼국은 본래 각자 다른 서술을 하였다. 각국에서 주류를 차지하는 의견 사이에는 그 차이가 대단히 컸다. 편협한 민족주의는 각 국가의 민중 사이에 역사인식 문제로 야기된 감정 악화를 가속화시켜 아시아 평화를 위협하는 장애가 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관건은 민간 사회의 의심을 풀고 신뢰를 증진시켜 공통의 역사인식 수립을 촉진하는 것이다. (부핑, “동아시아 지역건설을 위한 미래지향적 역사인식 형성의 의의” 中)
장기적으로 볼 때 정치적 현실에 반하는 시각을 가르치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매일 겪고 있는 일상의 경험들을 교과서에서 배우는 것과 연결시킬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교육은 정치권에 새로운 목표를 제시할 수 있다. 교육은 분쟁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평화와 전 지구적 차원의 이해를 증진시키는 정책에 필수적인 올바른 태도와 견해를 위한 기반들을 닦을 수 있다. (팔크 핑엘, “교육을 통한 갈등 극복과 상호이해의 촉진-국제교과서 개정과 화해의 기회” 中)
역사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국이 일본의 역사인식만을 문제 삼아 개선하라고 요구해서는 곤란하다. 한국도 종래의 고정된 일본 인식에서 벗어나서 좀 더 유연하고 세련된 자세를 보여야 한다. 한국과 일본의 상호인식은 서로 공명하는 특수 관계에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정재정, “한일의 역사 갈등과 극복 방향” 中)
1945년 이후, 유럽인들은 새로운 토대 위에 평화를 재건하였다. 가장 주목할 만한 산물은 샤를 드골에 의한 것이었다. 제1차대전 참전용사이자 독일 점령군에 대한 프랑스 레지스탕스 조직자였던 그는, 1962년 독일에 가서 독일인들에게 “여러분은 위대한 국민입니다”라고 말했다. 프랑스인과 독일인은 세 번의 전쟁과 그로 인한 수백만의 사상자들이란 끔찍한 기억들에도 불구하고 화해의 길을 모색했다. 프랑스와 독일은 유럽 차원의 제도 설립을 통해 민족주의를 극복할 수 있었다. (에두와르 위쏭, “제2차 세계대전 후의 프랑스와 독일의 화해-제도와 사회적 배경” 中)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