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
프롤로그
1부 일상 속의 흔적
크리스마스 선물
첫 강의
4월의 월간지
행운의 열쇠
편지들의 만남
작은 아씨들 우체통
색소폰을 부는 여인
끊어진 현을 잇는 노교수 이야기
그 날
영화 감상 : 블랙(Black)
영화 비평 : 다빈치 코드 / 오로라 공주 / 친절한 금자씨 0
연극을 보고 나서 : 그녀와 그녀의 목요일 7
어느 사제의 침묵
빛의 소리
2부 여행 스케치
LA 롱비치 해안을 바라보며
일본 구경
남해의 그림엽서
주님의 숨결을 찾아
신의 계곡을 찾아서
3부 빛의 여운
초록 창가
양화진 묘소
엽전 두 닢
아기 천사들
표주박에 담긴 감사
새싹들의 행진
그리움을 남기고
여러분을 만나면서
아롱이, 다롱이 이야기
4부 사색의 뒤안길
『한 아이 (One Child)』
『IQ는 아버지, EQ는 어머니 몫』
『윌리엄 캐리와 성경의 문명개혁 능력』
『블루오션 전략 (Blue Ocean Strategy)』
융의 정신분석 이론 이해
융 심리학의 특징
『천국가는 외길』
에필로그
독후감
나이가 들수록 시간은 마치 쏘아버린 화살처럼 빠르게 가버리는 것 같습니다. 어느날 퇴색된 누런 종이 위의 글을 들춰보니 마치 흩어져 구르고 있는 구슬 알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그래서 십년 고개를 두 번이나 넘은 먼지 낀 글들을 정리하면서 저의 작은 글 조각보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옛 어른들이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니라.”라고 하시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그러고 보니 쌓아둔 보따리글들은 언제 자기 보자기를 풀어줄 것인지 기다리고 있는 듯싶어 풀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때로부터, 꼭 써 내야하는 리포트 숙제도 아니것만 저는 한 여름 속, 천장 위에서 내리치는 시멘트 열기를 받으면서, 몇날 며칠을, 대지 위를 정신없이 달려가는 아프리카의 어느 짐승처럼 해묵은 글들을 꺼내어 씨름하는 시간을 가졌었습니다.
어느 순간 아랫입술이 두툼해서 만져보니 부르트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머! 내가 왜 이러지?…’ 하지만 마음은 이상하게 홀가분 했습니다.
먼 훗날, 이 작업 후 여러 해 써 놓았던 자료들이 휴지로 버려지지 않고 한 권의 책으로 남을 것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저의 가족과 친척, 친구들 그리고 이름 모를 이들에게 제가 걸어 온 삶의 자국, 자국의 편린들이 겨울 눈위에 도장처럼 남을 수 있다면, 아니 그리 아니할지라도 저는 이대로 감사하고 보람을 느끼게 될 것 같습니다.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