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이름을 불러 주세요
홍방울새의 나들이
물고기가 열리는 나무
들꽃처럼 씩씩하게
봄꽃 선생님
아빠하고 나하고
왼쪽 나라와 오른쪽 나라
맑고 싱그러운 자연, 풀과 나무와 이야기를 나누어 보세요!
풀이나 나무는 우리 주변에 너무 흔해서 그런 것들에게는 그리 관심을 두지 않고 살아가기 쉽습니다. 풀이나 나무는 거기 그 자리에 늘 있어서 어디로 달아나거나 쉽게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여깁니다. 그러나 풀과 나무에게 말을 걸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들도 말을 하고, 그들 마음대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풀과 나무의 이야기를 전해주는 것은 바람과 새, 나비들입니다. 바람과 새와 나비가 하는 말을 듣고 있으면 기쁜 일, 슬픈 일, 좋은 일, 나쁜 일은 물론 아름답고 신비한 이야기들까지 죄다 들을 수 있습니다.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대중매체에 지친 어린이들의 마음을 달래 줄 한 편의 휴식 같은 동화
자연과학에서는 풀과 나무들은 물, 공기, 햇빛만 있으면 살아갈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풀과 나무에게 꼭 필요한 건 또 있습니다. 바람과 새와 나비들입니다. 이들이 세상을 돌아다니면서 보고 듣고 느끼고 사랑한 것들을 풀과 나무에게 들려주고 그들의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들려줄 때 풀과 나무는 더욱 푸르고 힘차게 살아갑니다. 그런 이야기들을 쓰고 싶었습니다. 풀과 나무와 사람이 어울려 함께 생명의 노래를 부르는 것보다 아름다운 풍경은 없습니다. 풀과 나무와 바람과 새와 나비, 사람들의 모습은 제각각 달라도 아기고 서로 사랑하는 마음은 환상이라는 창을 통해 서로를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자연이 주는 크고 작은 감동을 통해 우리들 마음은 한결 풍성하고 알므다워질 것입니다. 그런 마음에 작은 풀씨가 되고 꿈의 나무가 되었으면 합니다.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