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반구대 암각화
2. 고구려 벽화 ‘수렵도’와 ‘사신도’
3. 솔거의 ‘노송도’와 담징의 ‘금당벽화’
4. 고려 불화
5. 이제현 ‘기마도강도’
6. 안견 ‘몽유도원도’
7. 강희안 ‘고사관수도’
8. 이상좌 ‘나한상’
9. 신사임당 ‘초충도’
10. 탄은 이정 ‘풍죽도’
11. 김명국 ‘설경산수도’
12. 조속 ‘금궤도’
13. 윤두서 ‘자화상’
14. 정선 ‘금강전도’
15. 조영석 ‘설중방우도’
16. 김두량 ‘흑구도’
17. 심사정 ‘딱따구리’
18. 김홍도 ‘서당’ ‘벼 타작’
19. 신윤복 ‘단오풍경’
20. 최북 ‘풍설야귀인’
21. 김정희 ‘세한도’
22. 전기 ‘매화초옥도’
23. 장승업 ‘호취도’
24. 이중섭 ‘흰 소’
우리 그림은 일부러 공부해야 한다.
이 책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미술 교양서다. 미술은 창조자의 감성과 교양인의 안목을 키워 주는 필수요소다. 또한 한국인으로 살아가며, 우리의 미술의 아름다움을 아는 것도 정말 중요한 일이다. 그런데 걱정이다. 교육 현장에서 미술 과목은 대입시험에 반영되지 않아서인지 사실 찬밥 신세다. 아이들은 고흐, 피카소 같은 서양 화가는 줄줄 꿰지만 우리 화가 이름은 오히려 낯설어한다.
서양에 스스로 귀를 자른 고흐가 있다면 우리 나라엔 스스로 눈을 찌른 괴짜 화가 최북이 있다. 서양에 미켈란젤로의 ‘천지 창조’가 있다면 우리 나라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구려의 웅장한 벽화가 있다. 서양에 근대 미술의 시작을 알린 인상파 그림이 있다면 우리 나라에는 조선 산천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아낸 진경산수화가 있다. 또한 서양에 피카소가 있다면 우리에겐 안견, 김홍도, 장승업 같은 천재 화가가 있다.
솔직히 외국 그림에 비해 우리 그림은 그 맛과 멋을 알기가 더 어렵다. 그러니 일부러 관심과 애정을 지니고, 우리 그림에 대해 공부하고, 감상해야 한다. 알고 나면 격조 있고, 더없이 아름다운 우리 그림에 폭 빠지게 된다. 이것이 이 책의 기획의도이며 독자에게 바라는 바다.
우리 그림 참 잘 읽는 법
그림 감상이란 작품을 들여다보면서 그 뜻과 멋을 읽어내는 지적 유희다. 친절한 가이드의 구수한 입담은 이러한 과정을 더욱 즐겁게 만든다.
이 책은 아이들이 우리 그림 읽는 법을 무엇보다 즐겁게 익히고, 그 참맛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으로 꾸몄다. 어린이 교양도서 집필가로 이름난 장세현은 이 책에서 고학년 어린이와 청소년의 눈높이에 잘 맞는 맛깔나는 글솜씨와 센스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일단 우리 미술사를 빛낸 화가와 그림 선별이 글쓴이의 안목이 보통이 아님을 드러낸다. 반구대 암각화부터 근대 미술의 시작을 알린 이중섭의 소 그림까지 우리 나라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화가와 그의 대표작을 꼽아 놓았다.
책의 구성 또한 어린이와 청소년 독자층을 고려했다. 각 장은 독자를 책 속으로 부드럽게 끌어당기는 재미난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러고는 작가와 그림에 대한 흥미진진한 일화를 곁들여가며 그림 감상을 돕는 글이 본문을 형성한다. 거기에다 그림의 안팎을 넘나드는 세상 이야기로 마무리된다. 자연스럽게 글줄을 따라가며 틈틈이 도판을 들여다보면 독자는 저절로 그림 하나하나가 지닌 매력에 폭 빠지게 된다.
선명한 화질, 절묘한 어울림으로 감동이 두 배
이 책을 만들며 도판 화질에 무진장 신경을 많이 썼다. 화질이 가장 좋은 도판을 구하려고 애썼고, 풀컷, 부분 클로즈업컷, 윤곽선을 따라 잘라낸 누끼컷 등을 센스 있게 배치하여 글의 설명과 잘 어우러지게 만들었다. 또한 100여 점에 가까운 그림 도판을 통해 다양한 작품을 맛볼 수 있다.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