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프롤로그
1부 결혼의 적들
1장 가정폭력_가족을 상대로 저질러지는 명백한 범죄
2장 고부간 갈등_가부장의 링 안에서 벌이는 여자들의 전쟁
3장 대화부족_ 몸은 한 지붕, 마음은 두 지붕
4장 마마보이_ 성실한 아들, 불성실한 남편
5장 배우자의 무책임_생활의 짐을 나눠 지지 않는 사람들
6장 외도_결혼생활을 판돈으로 거는 불순한 도박
7장 불만족스런 부부생활_싸늘한 침실, 식어가는 부부애
8장 성격차이_밤하늘의 별만큼이나 흔한 이혼 사유
9장 가정 내 성차별_시대 변화에 둔감한 가부장 문화
10장 시어머니와 비교하기_아내한테서 엄마를 기대하는 이기심
11장 의무감_가족은 이러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12장 의처증과 의부증_결혼의 둥지를 약탈하는 의심의 뱀
13장 친가 중심주의_수고는 아내의 몫, 공은 남편의 차지
14장 노년이혼_평생을 두고 차곡차곡 쌓아온 불만
2부
15장 이혼공화국
16장 이혼 후에 닥치는 문제들
17장 다시 결혼을 생각한다
부록: 외국의 이혼제도 및 경향
에필로그
대한민국 최고의 결혼 전문가 곽배희 소장이 집필한 대한민국 최고의 결혼지침서
결혼에 갇힌 여자들』은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우리나라 ‘아줌마’들의 고민을 들어온 가정법률상담소 곽배희 소장이 그리는 대한민국 결혼의 현주소다. 곽 소장은 이 책에서 ‘결혼이라는 미로’에 갇힌 여러 여성의 모습을 보여준다. 예로부터 한국의 여성들은 화를 참으며 한을 품고 살아온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한 구시대적인 모습은 21세기에도 여전히 남아있다. 곽배희 소장은 이 책에서 그 미로 밖으로 당당하게 나오라고 충고한다. 그리고 복잡한 미로의 숨은 단면도를 그려 보인다. 그 단면도를 잘 보고 익힌다면 누구나 ‘불행한 결혼생활’의 미로를 보다 쉽게 빠져나올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 이 책은 강산이 세 번 변하는 동안 곽배희 소장이 갖게 된 혜안과 삶의 기술을 담아낸 시간의 결정체인 셈이다.
이 책에 소개된 드라마보다 더 파란만장한 진짜 결혼생활
-사례1
“계속 이렇게 살다가는 곧 죽을 것 같아요.…… 남편은 하루 걸러 술을 마시는데 술만 들어가면 집에 와서 소리소리 지르고 눈에 보이는 대로 집어던지면서 저를 패곤 했어요.…… 한번은 딸아이가 경찰서에 신고를 했는데, 경찰이 와서 ‘집안일이나 좋게 해결하라’고 하면서 가더라고요. 저는 맞아서 쓰러질 지경이고 딸아이는 울고 섰는데, 경찰이 왔다 가니 남편이 때리는 걸 멈추기는 했지요. 그때부터 딸아이는 입을 다문 채 저하고도 말을 안 하려고 들어요. 굶어죽더라도 더는 못 살겠어요.”
-사례2
“아이는 셋만 데려왔지만 남편의 바람기는 차마 입에 담을 수가 없을 정도예요. 살림을 차린 것도 몇 번, 여자도 각양각색이었죠. 술집 여자도 있었고, 남의 집 여자도 있어서 그 남편이 우리 집에 찾아오기도 했어요. 저는 애들이 알까 봐 무서워서 가슴을 졸였지요. 그렇게 40년 가까이 살았죠. 우리 영감이 낼 모레 70이에요. 이렇게 나이가 들었으니 이제 더 놀랄 일은 없겠지 싶었는데, 며칠 전에 또 어디서 네 살짜리가 하나 나타났네요.”
마치 아침 드라마의 한 대목 같은 이 사례들은 『결혼에 갇힌 여자들』에 들어있는 많은 사례 중에 두 가지이다. 요즘 드라마에서 ‘불행한 결혼생활’과 ‘이혼’은 단골 소재가 되었다. 대부분의 시청자는 “설마 현실에서 저렇게까지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겠어?”라고 반문한다. 하지만 곽배희 소장은 드라마보다 더 어이없고 파란만장한 게 현실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실제 상담 사례들을 항목 별로 분류하여 담고 있다. 다양한 사례에서 이 땅의 여성들이 흘린 눈물의 농도를 느낄 수 있다. 궁극적으로 불행한 결혼에 대한 해답은 두 가지다. 문제를 해결하고 결혼생활을 유지할 것인가? 결혼생활을 청산할 것인가? 하지만 그 결정에 앞서 현실을 직시하고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지적인 도구를 갖추어야 한다.
대한민국 아줌마들이여, 똑똑해져라!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대한민국 아줌마들이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도록 결혼과 이혼에 대한 법률 상식과 정보를 제공해준다는 점이다. 여기에는 이혼이 쉬운 결정이 되지 않도록 시간을 두고 결정하자는 ‘이혼숙려제도’부터 이혼 후 여성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결정된 ‘호주제 폐지’ 등 근래 들어 새롭게 바뀐 정책들도 포함되어 있다.
결혼과 이혼에 대한 법률적인 상식은 불행한 결혼생활에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결정적인 도구가 되어준다. 대한민국은 이미 ‘이혼 공화국’이라 불릴 만큼 세계적으로 높은 이혼율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혼을 결심했던 많은 여성은 ‘제대로 결혼생활을 하고 제대로 이혼하는 법’을 알고 있었을까?
곽배희 소장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그렇기에 굳은 결심을 하고 이혼한 후에도 여러 제약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예전보다 더욱 불행해지는 여성이 많다는 것이다.
저자는 결혼생활이 한 사람의 인생을 파국으로 몰고 갈 만큼 잔혹하다면 이혼이 새로운 출구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혼을 결심하기 전에 우선 아줌마들이 똑똑해져야 한다. 무식한 결혼생활은 불평등을 낳고 무지한 이혼은 새로운 불행을 낳는다. 그리고 그들의 자녀가 그 업을 고스란히 물려받아 지옥 속에서 유년시절을 보내게 된다.
즉 행복한 결혼생활은 한 여성의 웃음만이 아리나 자녀와 가족, 한 나라의 웃음까지도 책임지는 중대한 사업인 셈이다.
이 책은 결혼생활에 있어서 갖추어야 할 필수적인 지식만을 뽑아 알려주고 있다. 이 한 권의 책은 대한민국 아줌마들을 업그레이드시켜주기에 충분하다.
당신의 결혼생활은 안녕하세요?
우주선이 공중폭발하거나 여객기가 추락했다는 뉴스를 접할 때 많은 사람은 자신과 동떨어진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불행한 결혼생활과 이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고, 특히 미혼의 경우에는 그 정도가 더 심하다. 마치 그러한 사건은 딴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제 우리에게도 이혼은 특별한 사건이 아닌 일상적인 사건이 되었다. 부부 세 쌍 중 한 쌍이 해마다 이혼을 한다고 한다. 물론 미래를 쉽게 예측할 수는 없지만 예비 부부 가운데도 1/3이 불행한 결혼생활을 할 확률이 있다는 얘기다.
불행한 결혼생활의 씨앗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부터 생각 없이 던져놓은 양말 한 짝, 그리고 샤워 후 정리하지 않은 욕실까지도 결혼생활에서 불화를 일으킬 수 있다. 10년 이상 연애를 했던 부부가 단 1년 만에 이혼을 하는 경우도 이 때문이다.
그렇다면 백년해로를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곽배희 소장은 결혼 전부터 예비부부가 함께 결혼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책에서 다양한 결혼수업을 소개하고 있다. 이미 결혼을 한 부부도 그리고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도 이러한 과정을 통해 서로에 대해 더욱 더 자세히 알게 되고 갈등을 이겨낼 수 있는 면역력을 키울 수 있다.
이렇듯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는 한국 가정법률상담소 곽배희 소장의 『결혼에 갇힌 여자들』은“안녕하며 돌아서는 결혼”이 아닌 “결혼의 안녕”을 책임져줄 것이다.
중고단행본
멀티플라이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