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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연보
20세기 문학을 선도한 제임스 조이스의 자전적 교양 소설
감성을 억압하는 모든 것을 걷어 내고 소명을 찾아 떠나는 예술가의 이야기
[젊은 예술가의 초상]은 20세기 최고의 작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제임스 조이스의 첫 장편소설로 자신의 모습을 투영한 자전적 이야기가 담겼다.
아일랜드가 배출한 세계적 거장 제임스 조이스는 이 소설에서 스티븐 디덜러스라는 인물이 유년기에서 청년기에 이르며 느끼는 정치적 종교적 지적 갈등과 예술가로 성장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주인공은 격변하는 아일랜드에서 나고 자라며 유년기부터 여러 자극적인 상황 속에 놓인다. 그리고 그는 그 상황 속에서 소외감을 느끼며 갈등을 겪지만 예술가적 정신으로 긍정적으로 반응하며 자신을 덮고 있던 그물을 벗어내고 예술가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다. 바로 국가, 종교, 가족으로부터 모두 벗어나 아무런 거리낌 없이 자신의 감성만을 마음껏 표현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조이스는 스티븐을 통해 복종보다는 자유를, 구속보다는 아름다움을 찾는 극치의 환희를 그려냈는데 이는 조이스가 평생을 두고 이뤄내려 했던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의식의 흐름을 담은 현대소설의 새로운 기법
감수성의 혁명을 선보인 ‘젊은 예술가의 초상’
이 소설이 현대문학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조이스의 자전적 이야기라는 특수성 말고도 독특한 문체와 전개가 한몫을 한다. 주인공의 언어는 풍부한 서정성과 상징성을 띠고 있고 복합적인 묘사가 탁월하게 이뤄져 있다. 그리고 감수성이 풍부한 소년이 식민지 아일랜드에서 겪는 특수한 상황에서 힘겹게 성장하는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또한 이 소설은 ‘의식의 흐름’이라는 기법을 시도하고 있는데 외형상 완벽한 3인칭 소설의 형식을 취하면서도 의식을 다루는 독특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기법은 뒤이어 나온 조이스의 문제작 [율리시스] 속에서 더 본격적으로 구사되고 있다.
조이스의 이런 기법은 그의 문학을 감수성의 혁명이라 불리게 했다. 또한 이 때문에 [젊은 예술가의 초상]이 최고의 ‘성장문학’이자 ‘감수성의 문학’이라고 불리게 되는 이유가 되어 주기도 한다.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