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머리에
[국외 편]
1.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고향
◎상하이 :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 / 고려의원·해춘의원·삼일의원 / 시후폐병요양원 / 상하이진료소 / 중국홍십자회총의원 / 대한적십자사·적십자간호원양성소 / 상하이일본총영사관·세웅의원 / 루쉰공원 매헌
◎난징 : 기독의원
2. 만주 독립운동의 거점
◎치치하얼 : 김필순농장 / 북제진료소
◎하얼빈 : 안중근의사기념관 / 고려의원 / 동삼성방역처 및 우롄더기념관 / 731세균전부대박물관
◎룽징·옌지 : 구세병원과 숭신학교 / 제창병원 / 간도일본총영사관 옛터 / 윤동주 생가 및 묘소
3. 개척과 이주의 땅
◎울란바토르 : 이태준기념공원 및 기념관
◎블라디보스토크 : 개척리 / 해성의원 / 신한촌 항일운동기념탑 / 서울거리
[국내 편]
1. 독립을 선언하고 지휘한 수도
◎북촌·종로 : 중앙고등보통학교 숙직실 / 보성사, 독립선언서 배부 기념비 / 재동 제중원 / 태화관 / 탑골공원 / 종로 YMCA / 보신각
◎정동·남대문 : 구리개 제중원 / 덕수궁 대한문, 선은전 광장 / 시위병영 / 도동 세브란스병원, 남대문교회
◎서대문·마포 : 서대문독립공원 / 딜쿠샤(앨버트 테일러 가옥) / 연세 역사의 뜰, 알렌기념관, 동은의학박물관 / 마포 전차 종점
2. 독립운동의 진원지
◎화성·수원 : 수촌리 3·1독립운동기념비, 수촌교회 / 제암리 3·1운동순국기념관 / 수원자혜병원 3·1운동 만세시위지
◎고양 : 행주양수장 1호 용소간선수로, 이가순·이원재 부자 숭덕비
3. 경남 만세운동의 주역 도시
◎함안 : 이태준 생가 터 / 도천재 / 삼일독립운동기념비
◎김해 : 배동석 지사 생가 터 / 김해교회
◎진주 : 진주교회 / 배돈교회
4. 개항과 전시구호의 거점
◎부산 :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의학역사관 / 제생의원 개원 터 / 부산대학교 부속병원 / 김성국의원
◎거제 : 세브란스 구호병원
5. 민족실력양성의 본거지
◎공주 : 영명학교, 샤프·사에리시 선교사가옥 / 공주제일교회, 기독교박물관 / 공제의원
◎천안 : 독립기념관
6. 일제 수탈을 이겨낸 평야
◎익산 : 3·1운동기념비 / 3·1독립운동 4·4만세기념공원 / 삼산의원
◎전주 : 예수병원, 의학박물관
◎정읍·김제 : 화호리 구 일본인농장 가옥(구마모토농장 가옥), 쌀창고 및 화호중앙병원 / 죽산면 구 일본인농장 사무실(하시모토농장 사무소)
◎군산 : 이영춘 가옥 / 3·1운동역사공원 / 멜볼딘여학교 / 근대역사박물관
7. 독립과 선교를 향한 열망의 실현
◎강릉 : 강릉중앙감리교회, 기도소 터 / 강릉 3·1독립만세운동기념탑
◎원주 : 문이비인후과 / 서미감병원 / 소초면 독립만세기념비
◎춘천 : 춘천중앙교회, 이병천 집터 / 춘천고등보통학교, 춘천고등보통학교
근대의학과 의사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찾아서
임상 없는 의학을 생각할 수 없듯이, 현장 답사 없는 역사학도 상상하기 어렵다. 때로는 한 번의 현장 답사가 방대한 분량의 문헌고증 이상의 성과를 내기도 한다. 이 책은, 연세의대 의사학과가 제중원 134주년과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여 의사독립운동을 발굴·정리하면서 엮어낸 근대의학과 의사(醫師) 독립운동 유적에 대한 답사안내서이다.
이 책에는 지난 2년간 연세의대 의사학과 구성원들이 발로 뛰며 조사했던 기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기록과 현장이 일치하지 않아 같은 곳을 몇 번씩 방문하기도 했고, 현장에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거나 너무 많이 변해서 어쩔 줄 몰라 했던 기억도 생생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찾지 않았던 근대의학 유적을 찾아간다는 것, 어떠한 보상도 없이 가족과 자신의 삶을 희생하면서까지 민족의 자주독립을 위해 청춘을 바쳤던 선배 의사들의 삶을 쫓아가는 것만으로도 설렘과 기대감으로 가득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3·1운동 100년이 지나도록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선배 의사들의 활약상도 잘 알지 못하고, 머나먼 이국땅에 표지석 하나 세워두지 못한 현실이 부끄럽기도 하였다.
답사지역은 국외 편과 국내 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국외 편에서는 상하이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그리고 프랑스조계의 번화가에 위치했던 의사 독립운동가들의 의료활동을 확인해볼 수 있다. 그밖에 치치하얼, 울란바토르, 블라디보스토크 등에서 활동한 의사 독립운동가들의 자취도 살펴볼 수 있다. 국내 편은 각 지역별로 의사 독립운동 유적지를 소개할 뿐만 아니라 제중원, 세브란스병원 등 근대의학유적지 및 의학역사관 및 의학박물관 등을 실었다.
잦은 도시개발을 겪으면서, 이젠 국내외를 막론하고 꽤 규모가 큰 유적조차도 눈을 크게 뜨고 보지 않으면 놓치기 십상이고, 표지판이 없으면 그 자취조차 찾기 어려운 실정이 되었다. 이 책이 지금까지 잊힌 근대의학과 의사 독립운동가를 발굴하는 장이자 사라져가는 유적에 대한 기록이 되어, 많은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길 기대한다.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