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영상 학습,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추천사
서 론 e러닝, 경쟁에서 이기고 싶다면 결정하라!
제1장 '본다' 그리고 '공부한다' - 영상학습이란 무엇인가
제2장 0.3초 후의 뇌파를 잡아라
제3장 눈으로 보는 것인가, 두뇌로 보는 것인가
제4장 꿩 먹고 알 먹는 영상학습
영상학습을 해야 하는 시대적 필요성
1. 사교육비 경감과 교육기회 평등의 실현을 위해 2004년 4월 1일 도입된 ‘EBS수능방송’이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리면서 ‘e러닝(e-learning)’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정부가 e러닝을 세계적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나섰을 정도다. 교실에서 교사와 학생이 대면하지 않고 방송전파가 닿는 곳이나 인터넷 회선이 가는 곳이면 언제든지 모니터를 통해 ‘영상학습’이 가능해짐에 따라 ‘교육의 민주화’가 비로소 이루어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2. EBS교육방송을 학교수업에 활용해 꼴찌권에서 전국 1등, 4년제 대학 진학률 98.8%의 쾌거를 이룬 ‘대구 영신고의 신화’는 이젠 흔한 현상이 되고 있다. e러닝 열기가 불처럼 타오르면서 당장 이번 대입에서부터 두메산골에서도 ‘e러닝 승전보’가 잇따라 전해졌다. 철도도 지나지 않는 산골마을에 있는 경북 영양여고가 올해 서울대 3명을 포함해 서울시내 대학에 11명을 합격시키는 등 3학년 100명 가운데 85명을 4년제 대학에 진학시켰다. 경북 성주여고 인문계 졸업생 110명 전원도 서울대, 고려대 등 4년제 대학교에 입학했다. 이들 농촌학교가 서울 못지않은 입시성과를 거둔 것은 교육방송, 인터넷 방송 등 ‘영상학습’의 덕분이었다.
3. 그 성공 여부를 두고 설왕설래했던 EBS수능강의가 방송은 물론 첨단 매체인 인터넷을 통해 수준별 강의를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창조하고 있다. 따라서 e러닝은 공교육을 ‘보완’한다는 당초의 사명을 뛰어넘어 ‘대체’까지 넘보고 있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학습자 수준에 따른 개별적인 수준별 강의가 가능해졌고, 강의중 실시간으로 학생들은 궁금한 것을 질문할 수 있다. 학교처럼 사이버 담임교사가 학생의 진도를 관리하고 상담도 해준다. e러닝이 교실교육이 수행하던 거의 모든 것을 통신과 방송을 통해 이뤄내고 있는 것이다.
영상학습에 대한 과학적 근거의 예
1. 뇌파분석 장치 _ 거짓말 탐지기로서의 활용
어떤 형태의 정보보다 이미지를 기억하는 뇌의 능력은 탁월하다. 한번 본 이미지에 대한 뇌의 본능적 반응, 이를 응용한 것이 범죄 여부를 입증하기 위해 수사에 활용하는 첨단 거짓말 탐지기다. 이 장치는 뇌가 익히 알고 있는 친숙한 이미지와 생소한 이미지를 봤을 때 상이한 반응을 보인다는 점에서 착안됐다. 친숙한 이미지를 보면 뇌 속에서 0.3초 이후에 뇌파가 생기는데 이를 잡아내는 것이 이 장치의 핵심 기능이다. 한번 본 이미지를 다시 봤을 때 학습자가 아무리 안 본 척해도 뇌는 이를 인식하고 일정한 파동수를 방출하는 것이다. 영상학습의 장면도 마찬가지다. 한번 읽은 글은 쉽게 잊혀지지만 한번 본 영상은 잊어버리려 해도 뇌 속에 잡혀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다면 학습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2. TV를 많이 본 아이는 집중력이 떨어진다?
미국 아동발달학회가 어린이 학습에 TV가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하루 평균 두 시간 정도 TV를 시청하는 2~3세 유아들의 경우 그렇지 않은 유아들에 비해 읽기, 셈하기, 어휘 능력에서 10퍼센트 이상 높은 점수를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학회는 학습자의 나이에 적합하게 만들어진 TV프로그램들은 학습에 대한 인지적, 사회적 기술을 배울 기회를 제공한다고 평했다. 로스엔젤레스의 미디어 심리학자인 스튜어트 피셔프는 TV시청을 많이 한 아이들의 집중력 저하 현상을 병적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한다. 즉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으로 봐야 할지 모른다면서 뇌는 진화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는 알 수 없다고 반박한다. 즉, 피셔프의 견해는 어릴 때부터 동영상 정보를 친숙하게 받아들일 훈련이 된 아이들은 성장해서도 e러닝과 같은, 동영상 속성의 학습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사실을 지적한 것이다. 앞으로 모든 학습은 동영상으로 이루어지거나 동영상 자료를 동반할 것이다. 현재 각 대학부설 사회교육원 등에서 실시하는 평생교육도 이미 인터넷으로 모여들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3. 눈이 나쁘면 뇌가 안 좋다
갓 태 어난 고양이의 눈을 가리고 몇 개월간 방치해 뒀다가 뇌를 살펴보았는데, 그 고양이의 눈을 가렸을 때의 뇌 상태에서 성장(크기가 아니라 뇌 신경망의 복잡도)이 멈췄다는 것이다. 이는 뇌가 제대로 자라는 데 시각 자극이 무척 큰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나이 들면서 눈이 침침해지면 기억력도 현저히 떨어지는 현상이 이와 관련 있다고 정확히 말할 수 없지만, 이미지와 뇌 계발과의 밀접한 관계는 애써 부인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4. 우뇌 계발을 위한 영상학습
영재교육에서는 유아에게 영어를 가르치려면 일단 영상을 많이 보여주라고 권한다. 아기 주위에 있는 것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거나 그림 카드를 되도록 많이 보여주면서 영어단어를 말하게 한다. 아이 입장에선 영어를 담은 혹은 영어소리가 들리는 대량의 영상학습자료들을 본다. 중요한 것은 이해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좌뇌의 작동이 정지되고 우뇌가 활동한다는 점이다. 아이들은 인식한 영상을 바탕으로 이미지에 의한 사고를 한다. 결국 영상은 오랫동안 오프라인 교실 교육으로 인해 움츠러든, 아니 작동할 기회조차 갖지 못해 폐기 상태에 있는 우뇌를 활성화하는 열쇠가 된다. 영상은 일단 그 자체를 별다른 문법 없이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에서 논리를 따지는 좌뇌가 작동하기에 앞서 우뇌를 가동시킨다.
우리 교육의 핵으로 뿌리내릴 e러닝
정부가 ‘e평생학습 국가건설’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초등학생부터 성인의 직업교육 분야까지 아우르는 ‘e러닝 활성화를 통한 국가인적자원개발 추진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사실상 ‘공교육화’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러닝에 대한 정부의 기대가 큰 만큼 계획도 장대하다. EBS수능방송을 도입한 지 1년 만에 사교육비가 20퍼센트가량 경감됐다는 조사결과에 힘입은 당국은 ‘e러닝 세계화’를 선언했다. 2010년까지 6년 동안 450억 원을 투입해 e러닝을 세계 브랜드화하고 국내 e러닝시장 규모를 4조4천억 원 규모로 키운다고 하니 e러닝이 우리 교육의 핵으로 뿌리를 내릴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
영상화지수가 대세다
문자를 이미지화하는 이른바 ‘영상화 능력’이란 인간에겐 유전자에 이미 코딩되어 있는 셈이다. 영상화, 이미지화의 능력. 문자시대, 인간은 굳이 그런 능력을 발휘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그 기능을 망각하면서 퇴화시켜 온 게 아닐까. 현대에 들어 디지털 문명의 발달로 문자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시각화, 영상화할 수 있는 여건이 되자 인간은 다시 영상화의 능력을 필요로 하고 갈망하고 있다. 이제 IQ만으로 새로운 시대, 경쟁에 이길 수 없다. 영상이 난무하는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인간은 ‘영상화지수(VQ : Visualization Quotient)'를 높이라는 시대적 요구를 받고 있는 것이다.
영상학습, 어떻게 공부할까
공부를 하기 위해 오로지 칠판만을 바라볼 시대는 이제는 지나갔다. 인터넷 회선이 가는 곳이면 방송전파가 닿는 곳이면 어디든 영상학습을 통해 지구촌 곳곳의 새로운 지식을 리얼타임으로 머릿속에 넣을 수 있다. 언제든 접속하면 강의를 들을 수 있는 e러닝시대. 교육은 더 이상 정책을 탓할 것이 못 된다. 학습자가 공부할 마음이 있다면 언제든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으니 말이다. 학습자 입장에서도 e러닝에 하루 빨리 적응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e러닝을 제대로 활용해서 공부에 보탬이 될 수 있을까? 나아가 교육정보가 담긴 영상을 학습자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활용해야 학습효과를 높을 수 있을까? 영상학습 혁명은 이에 대한 답을 구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한다. 여기서 영상학습법에 대한 그 일부를 잠시 소개하겠다.
영상학습법의 10계명
1. 강의화면은 전체 화면으로, 강의 음량도 크게 하라
2. 실제 교실수업을 준비하는 것처럼 예습하라
3. 해당 강사에게 인사 e메일을 보내라
4. 의문점이 생기면 강사의 질문-답변 게시판을 활용해 가능한 빨리 해소하라
5. 주변 사람과 학습 진도를 약속하고 함께 체크하라
6. 이틀에 한 강의 이상 듣기 등의 구체적인 수강 계 획을 세 워라
7. 메신저 등 공부에 방해되는 요소를 미리 제거하라
8. 잘못 들은 부분은 반드시 다시 들어라
9. 수강하기 전 각 사이트의 강좌 구성체계를 정확히 이해하고 각자에 맞는 강좌를 듣자
10. 2~3일 단위로 취약 과정을 먼저 공부하라
영상학습 100퍼센트 활용을 위한 전문가들의 조언
1. 나에게 맞는 계획과 실천
학습 수준이 나에게 맞는지, 강사의 수업 방식이 맞는지 점검해 꼭 필요한 강의만 듣는다.
2. 두 가지 학습의 조화
영상학습의 콘텐츠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학습 스타일에 따라 이용 요령을 찾아야 한다.
3. 무엇보다 집중력
책상에 앉아 실제 수업을 듣듯이 학습하는 게 효과적이다.
4. 예습은 필수
교재의 지문과 문제를 읽고 나름대로 분석해 들으면 시간까지 절약할 수 있다.
5. 주말에는 복습
해당 강의 파일명과 강의 시간에 교재에 메모하고 주말에 복습하는 습관을 들이자
6. 쌍방향 학습
검색엔진, e메일 교환, 전문가 네트워크 등 가상의 학습지원 그룹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7. 내가 바로 강사
친구에게 내가 강사가 돼 가르쳐본다. 배운 강의장면이 뇌에 각인되고 학습 내용도 논리적으로 재구성될 것이다.
8. 서비스 이용
e러닝 사이트마다 각자의 학습 능력, 부족한 부분, 성적 등을 분석해 주는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 온라인만의 장점인 이 같은 맞춤학습을 최대한 활용해 보자.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