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와 지혜를 주는 스물네 편 이야기
내편 7, 외편 15, 잡편 11 총 33편으로 이루어진 [장자] 에 수록 된 이야기 중 우화나 재미난 일화를 중심으로 24편을 가려 뽑았다. 짤막짤막한 이야기들은, 동화 작가 정해왕 씨가 쉽게 풀어 써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재미나게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조삼모사, 당랑거철 등 사자성어로도 익숙한 이야기들도 포함되어 있다. 같은 재주라도 쓰는 사람의 지혜에 따라 크고 작음이 결정되는 '손트는 약', 남의 걸음 흉내를 내다가 자신의 걸음걸이를 잃어버린 사람, 추녀가 이맛살을 찌푸리는 미녀를 따라했다가 웃음거리가 된 이야기, 자기 재주만 믿고 계속 까불다가 큰 화를 당하게 되는 ‘날아가는 화살을 잡은 원숭이’, 바다에서 온 거북에게 우물 안을 자랑하는 어리석은 개구리 이야기 등 대부분이 삶의 지혜와 교훈을 심어 주는 이야기이다. 어린 장자라는 가상의 캐릭터를 설정해 이야기를 직접 듣는 듯한 경쾌함을 준다. 300년 전부터 구두로 또 책으로 정리된 것들로 그 지혜가 더해진 맛이다. 아이 캐릭터의 입을 빌어서인지 더욱 친근하게 다가온다.
단아하고 세련된 목판화 그림
각 이야기의 재미를 실어 주는 별미는 화사하고 맑은 채색의 목판화이다. 주요한 상황을 재미나고 독특하게 해석했다. 문양처럼 표현하거나, 과감하게 단순화 시키거나, 혹은 과장되고 재미난 연출을 하기도 했다. 먹선과 수채화의 밝은 느낌이 어우러져 더욱 멋스럽다. 더욱이 목판의 단아하고 고풍스러운 맛과 현대적인 발랄함이 가미되어 세련된 느낌이 든다. 동작과 인물의 표정, 배경 구성과 구도를 다양하게 변화를 줘 매우 동적이며, 세부적이면서도 시원시원하다.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