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출근한다는 것에 대하여 (P 12)
매일 아침 9시 출근은 21세기 인류 생활사의 최대 발명품이자 가장 긴 집단 꼬리잡기의 비극적 희극이라 할 수 있다. 등교하지 않을 자유, 시험을 거부할 권리, 범죄를 저지르지 않을 선택 등 모든 것이 가능하지만 출근에 대한 선택권이나 자유는 세상 어디에도 없다. 그것이 바로 샐러리맨의 비애다.
2 사장은 고래도 미치게 만든다 (P 70)
9시에 출근해서 6시 퇴근시간까지 샐러리맨은 끊임없이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하루를 보낸다. 출근 후 동료와 나누는 인사 “좋은 아침입니다”를 시작으로, 회의시간 팀장에게 “일은 문제없이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라고 보고를 한다. 오후 업무 미팅 시간 “저는 차장님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습니다”라는 말과 겸손한 자세, 퇴근 무렵 마주친 사장과의 마지막 인사 “사장님, 오늘 정말 멋지신데요”라고 환하게 웃으며 마무리한다. 오늘 하루, 샐러리맨은 도대체 몇 번의 거짓말을 한 것인가.
3 사표는 연필로 쓰세요 (P 120)
새해가 되면 이 땅의 수많은 샐러리맨들은 힘찬 각오와 함께 신년 계획을 세운다. 연봉을 높이리라, 외국어 하나는 마스터해야지, 올해는 기필코 더 좋은 직장으로 옮길 테다 등의 밝은 희망과 원대한 포부로 시작하지만 어느덧 눈을 들어보면 다시 또 한 해가 저물고 새해가 밝아오기 마련이다.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샐러리맨들이여, 지금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고 그 순간을 즐겨라. 그러면 곧 당신이 최고가 될 것이다.
● <일요일은 하느님이 월요일은 사장님이 만든 거야>는 어떤 책인가.
샐러리맨의 월요병을 한방에 날려줄 요절 복통 웃음 바이러스!
여기 직원들을 식충이로 매도하고 틈만 나면 야근거리를 만들어 직원들을 회사에 붙잡아 두고 싶어 하는 사장이 있다. 그리고 그에 맞서 틈만 나면 농땡이 칠 기회를 엿보고 점심 후 한 시간의 낮잠은 기본이며, 매출보다 메이크업에 더 신경 쓰고, 조용하던 회의시간과는 달리 회식 때만 되면 메뉴 선정에 열성을 보이는 못 말리는 직원들도 있다. 이들의 행동을 보고 있자면, 마치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을 들여다보는 것 같아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 없을 지경이다. 이 책의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우리 샐러리맨들의 모습과 닮아 있다. 비 내리면 비 때문에, 눈이 오면 눈 때문에, 심지어 날씨가 좋으면 화장한 날씨 때문에, 출근하기 싫은 마음을 억누르느라 괴롭고 힘든 샐러리맨의 아침은 오늘도 어김없이 시작된다.“오늘은 절대 출근 안 할 거야!”라고 마음먹은 날은 이상하게도 매번 일요일이고, 매주 월요일 아침은 항상 나보다 먼저 출근한 사장에게 ‘좀 일찍 올 수 없나’라는 따가운 눈초리를 받으며 시작된다. 밀린 업무와 야근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면 시간은 눈코 뜰 새 없이 지나고 어느새 쥐꼬리만한 월급봉투를 받는 날이 돌아온다. 하지만 기쁨과 여유의 시간도 잠시뿐 다시 또 다음달 월급을 위해 전력질주 해야 하는 샐러리맨의 쳇바퀴 도는 하루는 계속된다. 그렇다고 샐러리맨의 하루가 우울함과 짜증으로만 가득 찬 것은 아니다. 그들의 일상 곳곳에 숨어 있는 기상천외한 사건과 사고들은 시종일관 배꼽을 잡고 웃게 만들며, 샐러리맨으로 살아가는 오늘 하루에 대한 의미도 되새겨보는 소중한 기회를 준다.
2005년 최고 만화작품상 수상! 전 세계 샐러리맨들의 필독서
대만의 베스트셀러 만화가 주더용(朱德庸)의 작품인 <일요일은 하느님이 월요일은 사장님이 만든 거야>는 출간하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중국에서는 50만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함으로써 샐러리맨들로부터 뜨거운 호응과 사랑을 받았음을 증명한다. 한편 대만에서 ‘2005년 최고 만화작품상’을 수상함으로써 저자만의 독특한 색감으로 그려낸 개성 있는 캐릭터, 그리고 풍자와 철학이 어우러진 완결성 있는 스토리의 힘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이 책이 수많은 독자로부터 인정받고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첫째로 캐릭터의 개성을 꼽을 수 있다. 주인공 봉 대리는 입사 5년이 지나도록 만년 대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인물로 생김새만으로도 싱겁고 특징 없는 얼굴을 하고 있다. 그것이 바로 무명씨들이 가진 특징이기에 더욱 공감이 간다. 또한 사장 마천규는 깜찍한 물방울무늬 가면으로 얼굴을 가린 채 내면에 감춰진 사장의 이중성을 잘 표현하고 있어서 웃음을 자아내는 동시에, 솔직한 한마디로 샐러리맨들에게 따끔한 일침을 놓기도 한다. 둘째로 이 책의 내용이다. 이 책에 실린 이야기는 샐러리맨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바로 우리 사무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야기’라는 점이다. “어쩜, 이렇게 똑같아”라고 감탄하는 독자들을 보면, 회사도 다르고 구성원도 다르지만, 사무실 안에서 일어나는 일은 어딜 가나 다 똑같은 모양이다. 셋째는 4컷 만화의 힘이다.
이 책에 실린 만화는 모두 4컷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4컷 만화의 묘미는 길고 건조한 스토리를 단 4컷의 만화와 대사만으로 표현한다는 점이다. 이 책은 바로 그 간결함과 함축성에서 비롯된 해학과 웃음의 매력으로 독자를 사로잡는다.좌절금지! 대한민국 샐러리맨 파이팅! 출근인생은 쭉~ 계속되어야 한다.이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출근한다는 것에 대하여’는 샐러리맨들에게 출근에 대한 의미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마련해준다. 샐러리맨과 사장과의 관계, 말단 직원과 상사와의 관계에서 오는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는 2부 ‘사장은 고래도 미치게 만든다’는 가히 촌철살인적인 유머와 해학이 넘쳐난다. 3부 ‘사표는 연필로 쓰세요’에서는 최선을 다하고 일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힘찬 희망과 밝은 미래가 있음을 약속하면서 이야기를 맺는다. 일상은 누구에게나 힘들고 괴롭고 우울하다. 그럴 때일수록 즐겁고 유쾌한 이야기로 삶의 활력소를 삼자. 웃는 사람에게는 복이 저절로 굴러온다!
●등장인물 소개
봉대식(34세)입사 5년차 만년 대리. 그도 한때 슈퍼 루키를 꿈꾸는 찬란한 신입시절이 있었으나, 입사 후 5년이 지난 지금 그에게 있어 출근은 세상에서 가장 하기 싫은 일이 되어버렸다. 직장에서도 인정받지 못하고, 매사 슈퍼 럭키만을 바라는 사람이 되었으며, 능력이 없으니 사귀는 여자에게 매번 모진 이별의 말을 듣고 홀로 쓰린 가슴을 달랜다. 요즘은 부쩍 삶의 의미 혹은 미래 자신의 모습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그래도 매일매일 출근만은 멈추지 않는 이 시대의 전형적인 샐러리맨이다.
마천규(54세)(사장만 없으면) 행복주식회사의 사장. 직원들을 ‘식충이’로 규정하고 어떻게 하면 직원들을 더 부려먹고 괴롭힐까 연구하는 데 전념을 쏟는 사장이다.잘되면 자기 탓이고 안 되면 전부 직원 탓으로 돌리는 전형적인 악덕업주의 대표상이다. 그러나 너무도 솔직한 그의 언행은 가끔 샐러리맨들에게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게끔 하는 면도 없지 않아 있다. 그러나 어찌됐든 직원들을 돌게 만드는 데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났음은 높이 사는 바이다.
채근미(34세)그녀는 능력을 인정받아 34세의 나이로 이미 다른 직원들보다 빨리 부장의 자리에 올라섰다. 때문에 직원들 사이에선 부러움보다는 시샘이 더 많다.직원들 사이에서 ‘리틀 마천규;로 불릴 정도로 직원들 괴롭히기라면 사장 못지않다. 그녀의 특기에는 회의 부풀리기, 야근 늘리기, 근태 고발하기 등이 있다.
표동춘(30세)특별하게 잘하는 것도 없고 그렇다고 딱히 못하는 것도 없다. 그래서 더 눈에 잘 안 띄는 스타일이다. 열심히 하지만 성과가 없어서 역시 상사들의 화풀이 대상 1호다. 전형적인 허허실실형.
차태근(28세)어디에 갖다 놓아도 잘 적응할 스타일. 사장의 간악한 핍박 속에서도 이리저리 자기 실속을 다 차리는 스타일. 성격 탓인지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도 다른 직원들보다는 현저하게 적다.업무에 있어서 철저하게 공과 사를 구별하며 주특기는 칼퇴근이다.
노숙미(34세)봉대리와 입사 동기. 결혼이 그녀 인생의 최대 목표지만 뜻대로 되지 않고 있다. 직장은 결혼 전의 유일한 도피처인 셈이다. 평소에는 얌전하지만 노처녀성 히스테리가 있을 때는 주위에 접근하지 말기를 권장한다.
허영자(27세)인생의 유일한 낙은 화장과 쇼핑이다. 명품만이 자신을 나타내는 가치라고 생각한다.월급의 거의 전부를 자기 계발(?)에 투자하고 있다. 출근하면 화장과 커피타임으로 오전을 다 보내는 특성이 있다.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