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권혜수/퇴계로와 명동 길 사이,2Km
2. 김정희/바닷속의 심장
3. 박옥조/미네르바의 부엉새
4. 박완서/아치올 이야기
5. 박재희/꼭두의 각시
6. 송은일/산 그림자
7. 안혜성/회임의 계절
8. 오세아/공순이
9. 우애령/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10. 유덕희/무너지는 바다
11. 유춘강/피스타치오 나무 아래서 잠들다
12. 윤명혜/시간의 집
13. 이남희/어두운 층계 위
14. 이혜숙/바람의 흔적
15. 조혜경/푸른 옷을 입은 아이
16. 최순희/칸나
여성작가 16인의 신작소설 모음집. 삶의 세세한 부분에까지 눈길을 주는 작품이 많다. 이들은 모두 [여성동아] 소설 공모에 당선되어 등단한 작가들로, 이 한 권의 책은 여성동아 문우회 작품집의 성격도 아울러 지니고 있다. 또한 문학공간을 라틴 아메리카나 미국 등으로 확장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수록 작품은 남미 어느 국가의 파탄난 경제와 긴박한 정치상황을 그린 '바닷속의 심장'(김정희), 구도자에게 다가온 사랑의 의미를 깊이 있게 묘파한 '미네르바의 부엉새'(박옥조), 아치울 동네의 삶의 모습을 따뜻하게 그려낸 '아치울 이야기'(박완서), 미국에 이민간 여인의 파란만장한 인생과 건강한 생명력을 그린 '공순이'(오세아) 등등.
표제작 '피스타치오 나무 아래서 잠들다'는 신세대풍의 사랑이야기와 시한부 인생을 결합한 작품이다. 삶의 어두움을 발랄한 상상력으로 응시한 이남희의 '어두운 층계 위',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한껏 확장하여 푸른 꽃과 같이 우리 시계를 환히 틔우는 가편, 최순희의 '칸나'도 볼 수 있다. 여성작가들의 작품을 동시에 만나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중고단행본
멀티플라이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