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히 바라고 바라던 눈이 왔어요. 올리와 조이는 눈사람을 만들어 스노이 아저씨라고 불러 주었어요. 하지만 이를 어쩌죠? 해님이 전구를 갈아 끼워서 날씨가 따뜻해졌어요. 올리와 조이는 스노이 아저씨가 녹지 않게 하려고 우주선을 타고 눈나라를 향해 날아갔어요. 모두들 눈송이 수프와 고드름 케이크를 먹고, 신나게 추워 차차 춤을 추었죠. 올리와 조이는 스노이 아저씨와 헤어지게 되어 슬펐지만, 신나는 하루를 보내 정말 즐거웠답니다.
눈을 기다리는 어린이의 마음은 시대를 뛰어넘어 모두 다 한결같은가 봅니다.
눈은 어린이들을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로 이끌어 줍니다. 눈이 오지 않는 곳에서 사는 올리도 눈이 오기를 기다립니다. 눈이 내리자 올리와 조이는 눈사람 친구인 스노이 아저씨를 만들어 썰매를 타고 신나게 놀았습니다. 하지만 해님이 다시 떠오르자, 올리와 조이는 스노이 아저씨를 녹지 않게 해 주려고 상상의 나라인 눈나라로 데려갑니다.
친구가 먼 곳에 있으면 세상이 넓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눈나라에 스노이 아저씨를 두고 온 올리와 조이도 만남과 헤어짐의 기쁨과 슬픔을 동시에 경험하게 됩니다. 작고 귀여운 동물 로봇에게도 기쁨과 슬픔의 감정이 있다는 것은 어린이들에게 그다지 낯선 느낌은 아니지요.
눈나라에서 눈송이 수프와 고드름 케이크, 눈덩이 파이를 먹고 난 후, 추워 차차 춤을 추면서 스노이 아저씨네 새 집으로 가는 장면은 상상의 극치입니다. 어린이들은 이 장면에서 보면 볼수록 눈사람이 점점 늘어나는 환상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면서 자신도 모르게 눈사람들과 함께 추워 차차 춤을 추며 동참한다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이 그림책은 단순한 이야기 구성과 환상적인 그림으로 어린이들의 마음을 끄는 힘이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상상력의 힘이겠지요.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