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아이들이 보는 책은 예쁘고 쉬워야 된다고 한다. 하지만 아이들 책이라고 해서 꼭 아름답고 쉽게 만들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아이들은 무엇이든 제 마음대로 생각하기를 좋아하고 어른과 마찬가지로 아이들에게 있어서도 책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무엇이든 직접 제 손으로 만지려고 한다. 길을 걷거나 계단을 오를 때에도 그냥 얌전히 걷는 아이는 없을 것이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을 손으로 훑으면서 걷는다. 아이들은 이런 특성을 가졌기 때문에 책은 부모가 선택했더라도 아이들 스스로 손으로 짚어가며 보고 또 아이들 스스로 느낀 생각을 말하게 하는 것이 좋다. 그것이 더욱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워주고 '상상력'을 넓혀 줄 것이다. 지은이는 이런 아이들의 특성에 대해서 누구보다 관심이 깊다. 직접 아이들을 키우고 가르치면서 어른들의 잘못으로 인해서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많이 보아왔기 때문이다. 유아그림동화도 예전에 비하면 지금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우수한 책들이 많이 나와 있다. 특히 많은 번역물 그림책 중에는 뛰어난 것이 많이 있다. 외국의 그림동화는 대부분 그린이와 글쓴이가 같은 경우가 많다. 그것은 아마도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더욱더 잘 나타낼 수 있어서일 것이다. 이 책은 그림을 그릴 뿐 아니라 동화작가이기도 한 이동진 씨가 오랫동안 생각하고 아이들에게 들려주었던 것을 책으로 만들어 낸 것이다. 이전에 나온 <노랑 나비 내 친구>와 <어느 날 밤>에 이어 <우리 엄마, 어디 있어요?> 는 그 세 번째 책이다.
이 책은 물 속에 태어난 잠자리 유충이 엄마를 찾아 헤맨다는 내용으로 친구들과 나르게 생겼다고 놀림은 받는 아이의 심정이나 엄마를 잃은 아이의 마음을 같이 느낄 수 있다.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