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비즈니스 첩보, 그 의미와 필요성
1장 비즈니스 첩보의 기법
2장 첩보의 중요성
2부 정보 수집 공정
3장 스파이의 리쿠르트
4장 리쿠르트를 대체하는 수단
5장 도청
6장 컴퓨터 데이터베이스와 인터넷
7장 분석의 중요성
3부 정보 보호와 대항첩보
8장 법률 문제와 경제스파이법
9장 경제스파이, 중국 스타일
10장 경제스파이와 지적소유권
11장 정보원 보호
12장 기업과 금융사기
13장 사원이라는 약점
14장 CIA의 배신자들 : 그들은 왜 배신했는가?
4부 테러리즘과 해외에서의 위기
15장 점점 악화하는 국제 테러리즘
16장 해외에서의 사업
비즈니스 첩보의 효율성이 기업의 성공을 좌우한다
첩보의 가치를 똑똑히 인식하고 있는 세계 주요 국가의 정부들은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첩보원을 고용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기업들 역시 마찬가지로, 비즈니스 분야에서 선진적인 첩보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경쟁자에 대한 정보 수집 방법을 알고, 그들의 다음 행동을 예상하며, 그들의 도둑질로부터 기밀을 지켜내는 일은 신경제 시대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한 핵심 관건이다. 경영 간부, 기업가, 장차 경영자가 되기를 희망하는 학생들은 비즈니스 첩보의 효율성이 곧 기업의 흥망을 좌우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CIA주식회사: 정보전쟁에서 이기는 비즈니스 첩보술?은 경쟁자 정보, 리스크 분석, 사업 및 시장분석, 대항첩보, 기초조사, 기업실사, 보안조사 등 비즈니스 첩보의 주요 측면을 서술한다. F. W. 러스트만은 CIA 작전 오피서로서 또한 기업첩보 분야의 선구자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정보수집, 분석, 입증, 보고의 방법을 상세히 들려준다.
CIA가 기업을 위해 일한다면?
이 문제는 실제로 미국 정부 내에서, 특히 CIA 내에서 상당히 논의가 진행되었던 문제이다. 그 논의가 진지하게 시작된 것은 1990년대 초 소련이 붕괴했을 때부터인데, CIA를 소련의 수집 활동에서 철수시키고, 쇠약해진 미국 경제를 살리기 위해 비즈니스 첩보기관으로 개조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되었다(본문 50쪽). 저자에 따르면 이러한 주장은 여러 가지 이유로 거부되었지만, 경제스파이나 해외 뇌물 등의 정보에 관해 세계 각국의 첩보기관이 은밀히 개입하고 있음은 국가간 경제 마찰의 사례에서 수시로 드러나고 있다.
이 책은 전직 CIA의 베테랑 케이스 오피서(case officer, 작전관)이자 현재 비즈니스 첩보업계의 제일인자로 활약하고 있는 저자가 CIA의 핵심 노하우를 비즈니스 첩보에 적용하여 쓴 책이다. 기업간 정보전쟁의 사례들, 그중에서도 특히 실패한 사례들을 거론하면서, 저자는 “만일 CIA가 그 일을 했더라면?”이라는 가정 하에 실패의 원인과 대안을 제시한다.
저자가 정보수집 방법 가운데 최고로 치는 것은 “인간에 의한 첩보(human intelligence)”이다. 이른바 스파이에 의한 정보수집인데, 이 스파이 문제는 단지 개인의 애국심, 또는 애사심으로 국한해서 생각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이 책에 나오듯이, 애국심이 투철하고 외국인에 대한 증오심으로 가득한 중동의 혁명투사도 얼마든지 미국의 스파이가 될 수 있다.
자사의 정보를 누군가가 필요로 하고 있다면 반드시 정보 방어를 위한 조치(방첩대책)를 취해야 할 터인데,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인사관리이다. 또한 요즘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도청과, 정보수집의 풍요로운 밭이라고 하는 컴퓨터 데이터베이스 등의 활용 문제 등도 비교적 자세히 살핀다. 이 책의 주요 내용을 장(章)별로 간략히 소개하면,
<서장 손자와 비즈니스 전쟁의 기술> 정보원의 중요성에 관한 손자의 가르침을 되새기면서, 인간 스파이는 단순한 사실뿐 아니라 적의 의도까지 전해주며, 따라서 이 책은 주로 “인간에 의한 정보수집”(업계 용어로 휴민트 HUMINT=Human Intelligence)을 다루고 있음을 밝힌다.
<1장 비즈니스 첩보의 기법> FBI나 경찰과는 달리 CIA는 정보수집의 기밀성을 확보하기 위해 은폐나 관련사실부인(deniability) 등의 기법을 쓴다. 양질 정보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면 정보 수집 전문가를 고용할 필요가 있다. 사내의 인력을 활용하여 정보를 수집할 수도 있으나, 이 경우 사내의 이해관계나 상사에 대한 아첨 때문에 분식으로 치달릴 우려가 있다. 때문에 민감한 정보는 사외의 전문적인 정보 컨설턴트를 활용한다. 비즈니스 첩보는 크게 리스크분석, 표적수집, 대항첩보활동이라는 세 가지로 나뉜다. 저자가 에티오피아에서 했던 ‘리스크분석’의 예, 소말리랜드에 관한 ‘표적수집’의 예가 제시된다.
<2장 첩보의 중요성> 사업에 착수하기 전 조사를 하지 않아서 실패한 사례들을 열거한다(홍콩 주화, 제너럴 모터스와 포드의 차 이름, 이슬람교도와 돼지고기, 일본인과 초밥, 로즈 화장품). CIA 요원들은 위협보다는 교활함에 더 의존한다. 이때 위장 테크닉을 활용하여 정보원에게 접근하는데, 그 공정에서 요구되는 사항을 간략히 살핀다.
<3장 스파이의 리쿠르트> 첩보업계에서 가장 흔히 쓰는 수집 테크닉은 인적 정보원, 조사, 기술적 수단의 세 가지인데,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인적 정보원에 의한 수집이다. 스파이는 질문에 대답해주기 때문이며, 그 예로 북베트남 폭격의 예를 든다. CIA의 케이스 오피서(작전관)에 의해 스파이 리쿠르트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실례를 곁들여 상세하게 설명한다.
<4장 리쿠르트를 대체하는 수단> 경쟁사의 사원을 매수하는 것은 잠입공작원을 확보하는 중요한 수법이다. 폭스바겐에 의한 제너럴 모터스의 사원 매수는 당시 언론을 떠들썩하게 했는데, 그것이 실패로 돌아간 이유를 분석하고 CIA라면 어떻게 했을까, 라는 간접 지침을 내려준다. 이중공작원의 문제를 남베트남 공작원의 예를 들어 설명한다.
<5장 도청> 도청은 아무리 법으로 금지하더라도 발생할 수밖에 없는 문제이다. “트로이의 목마”, “퀵 플랜트” 외에, 저자의 CIA 경력 중 최고 업적이라고 할 수 있는 모 대사관에 대한 “구멍 뚫기 작전”이 서스펜스 소설처럼 전개된다. 도청 대항책, 도청이 의심될 때의 행동요령, 도청기의 유형, 나아가 전화기의 위험성 등을 지적한다.
<6장 컴퓨터 데이터베이스와 인터넷> 컴퓨터 데이터베이스와 인터넷은 쉽게 얻을 수 있는 정보수집 수단이긴 하지만, 여기에 만족해서는 함정에 빠질 수 있음을 경고한다. 반드시 교차점검과 이중점검이 필요하며, 데이터베이스와 발로 뛰는 조사를 결합해야 한다.
<7장 분석의 중요성> 분석관은 작전관과 성향이나 기타 여러 면에서 대조적인데, 이 둘의 협력관계가 잘 이루어질수록 정보 업무는 더욱 정확해진다. 분석관은 모든 정보를 체로 걸러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여기에서 다시 새로운 정보 요구가 발생하여, 첩보 공정은 순환성을 띠게 된다.
<8장 법률 문제와 경제스파이법> 앨빈 토플러는 경제스파이가 21세기의 유망산업이라고 했다. 경제스파이에 대항한 법률의 제정 과정을 살피면서, 스파이에 대한 대비는 법률로는 불충분하다는 것을 지적한다.
<9장 경제스파이, 중국 스타일> 초고속 성장을 이루고 있는 중국. 그들은 기술적 후진성을 만회하고자 경제스파이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한국에게도 결코 남의 문제가 될 수 없는, 중국의 경제스파이 스타일을 분석한다.
<10장 경제스파이와 지적 소유권> 이스라엘과 관련하여 이중 충성의 문제(미국과 이스라엘이라는 두 개의 조국. 여기서 재미한국교포도 들먹여지고 있다)를 살피고, 유럽과 미국 사이에 큰 문제로 불거졌던 에슐론 문제를 살피면서 도청이 필요한 경우를 옹호한다. 에콰도르에서의 레이벤(선글라스) 위조품, 대만 등에서의 불법 복제품 문제도 다룬다.
<11장 정보원 보호> 사건 해결을 위해 비밀정보원을 희생시킬 것인가, 아니면 정보원의 보호가 더 중요한가 하는 민감한 주제를 다룬다. 대만에서는 정치적 목적을 위해 중국 내 스파이를 드러나게 함으로써 향후 수년간 본토 정보에 관하여 암흑기를 초래했다. 아울러 정보원의 실수로 인해 보다 큰 피해가 초래되는 것을 막기 위한 방책을 중국 선원의 예로써 설명한다.
<12장 기업과 금융사기> 미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마틴 프랑켈, 스티븐 스미스, 앨 커닝햄 사기사건을 보면 피해자들이 가장 기본적인 조사를 빠뜨렸음을 알 수 있다. 사기로 인해 손상된 신용의 값과 잃어버린 기회의 값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크다.
<13장 사원이라는 약점> 사원은 걸어 다니는 회사의 정보자산이다. 인사관리에 얼마나 철저를 기하느냐에 기업보호의 관건이 있다. 인사관리 전문가의 조언을 빌려 사원을 관리하는 핵심사항을 살핀다.
<14장 CIA의 배신자들> CIA의 약사(略史)라고도 할 수 있다. “미국 애국주의자”라는 가장 전형적인 CIA맨 다운 저자의 시선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역시 인적 정보원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15장 점점 악화하는 국제 테러리즘> 테러리스트는 공격의 장소와 대상과 수단을 선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 테러리스트는 리쿠르트하기가 다른 어떤 대상보다도 힘들다. 그렇게 힘들게 얻은 테러리스트 조직 내의 공작원이 죽음을 당한 사례가 소개된다. 그리고 공공기관에 대한 안전대책이 강화되는 만큼 민간시설에 대한 테러리스트의 공격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경고한다.
<16장 해외에서의 사업> 가령 콜롬비아나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이질적인 문화권에서 사업하고자 할 때의 유의사항에 대해 꼼꼼히 살펴본다.
<부록 : 미국의 컴퓨터 데이터베이스> 미국에서의 사업과 관련하여 도움이 될 만한 주요 컴퓨터 데이터베이스를 소개하고 있다.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