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연계]
초등5학년2학기 ⇒ 국어 ⇒ 읽기 ⇒ 다섯째마당 1.가까이 가까이
아름다운 꿈
별이 된 오쟁이
마부의 노래
엄마 열목어
꽃이 꾸는 나비 꿈
새처럼 자유롭게
북 치는 소년
천년 바람
부엌새 아저씨
아동문학계의 원로 이상배 선생님의 창작동화가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 ?별이 된 오쟁이?는 이상배 선생님의 어린 날의 꿈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책입니다. 이상배 선생님은 어린 시절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높은 산에 오르기를 좋아했습니다. 그 산봉우리에 올라가면 기차 지나다니는 간이역이 어렴풋이 보였지요. 하루에 두 번 다니는 기차의 기적 소리를 들으려고 선생님은 매일같이 산봉우리에 올랐습니다. 기적 소리를 들으며 알 수 없는 아주 먼 곳에 있는 다른 세상을 꿈꾸었지요. 바로 이런 경험을 동화로 그린 것이 이 책의 첫 번째 이야기 ?아름다운 꿈?입니다. 선생님의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펴며 삶에 대한 아름다움을 알게 되었습니다.
‘별이 된 오쟁이’의 중간이 아저씨는 정말 바보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열심히 일하고, 아이들이 놀려도 화를 내지않은 것은 아들 오쟁이 때문입니다. 아들은 어머니가 없는데다가 몸쓸 병마저 들어, 마을 사람들과 함께 살지 못하고 산속의 외딴 동굴 속에서 혼자 숨어 지냅니다. 중간이 아저씨가 열심히 일한 것은 아들에게 먹을 것을 마련해 주기 위해서이고, 사람들에게 착하게 대한 것은 그렇게하면 행여나 아들의 병이 나을까 해서였습니다. 아이들이 즐겁게 뛰노는 것을 보았을 때 중간이 아저씨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모든 아이들의 아들로 보였을 것이고, 아이들이 놀릴 때 곁으로 웃었지만 마음 속으로는 한없이 울었을 것입니다. 아들이 비록 저 세상으로 가기는 했지만 별이 될수 있었던 것은, 중간이 아저씨가 그만큼 착하게 살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중간이 아저씨는 속상하고 슬픈 일이 있어도 사랑하는 자식들 때문에 참고 열심히 일하시는 우리들의 아버지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는 자식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을 이처럼 감동적으로 그린 동화를 본 적이 없습니다. 어머니의 사랑을 그린 동화는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사랑은 그린 동화는 별로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도 이 동화는 무척 귀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권용철의 ‘도움말’중에서
이 책에는 전부 9편의 동화가 실려 있습니다. 얼른 보면 각각의 동화들은 저마다 다른 이야기들 같지만 가만히 읽어보면 교묘하게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저 세상으로 갈 때까지의 삶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지요. 즉 사람은 부모님에 의해 이 세상에 태어나고, 사랑을 받으며 자라고, 꿈을 꾸게 되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애쓰고, 가을이 되면 과일나무에 과일이 열리듯 마침내 꿈을 이루게 된다는 것입니다. ‘엄마 열목어’ ‘별이 된 오쟁이’ ‘마부의 노래’ 같은 작품에는 어머니와 아버지의 눈물겨운 사랑과 희생이 잘 드러납니다. ‘별이 된 오쟁이’에 나오는 중간이 아저씨는 좀 모자라지만, 바보이기 때문이 아니라 아들 오쟁이 때문입니다. 몹쓸 병에 걸려 굴 속에 숨어 사는 아들 오쟁이 때문에 아저씨는 사람들에게 착하게 대했던 것입니다. 또 꿈과 희망에 대해 노래한 작품으로는 ‘아름다운 꿈’ ‘꽃이 꾸는 나비 꿈’ ‘북 치는 소년’ ‘새처럼 자유롭게’ ‘천년바람’ 등이 있습니다. 특히 ‘부엌새 아저씨’에는 온 겨레가 평화롭게 살 수 있으며 민족의 꿈이기도 한 통일에 대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이 책은 과일나무 같은 동화입니다. 동화에는 사탕 같은 것과 과일 같은 것이 있습니다. 사탕은 달지만 먹고 나면 입 안이 써지고, 이를 썩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과일은 깊은 맛과 함께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듬뿍 지니고 있어 여러 모로 좋습니다. 이 책에 실려 있는 동화들은 아이들의 마음을 살찌게 하는 과일 같은 동화입니다. 이 책은 우리 삶의 전체를 보여 주며, 어린이들이 앞날에 대한 아름답고 참된 꿈을 그리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입니다.
중고단행본
바보 빅터
